여행/2012 동유럽2012. 7. 20. 00:41

 

 

모차르트가 태어난 도시 잘츠부르크.

할슈타트에서 반나절, 여기서 반나절 정도 머물렀다.

 

 

 

 

 

재미있게 생긴 벤치

 

 

쓰레기통은 우리나라랑 비슷하다

 

 

 

 

 

 

 

 

 

 

 

 

도나우강 주변으로 장이 섰다.

 

 

그 장에서 기념품을 팔던 기념품.

 

 

 

도나우강을 가로지르는 다리 철조망에 가득한 자물쇠

 

 

 

중간의 흰 글자가 독어로 '오스트리아'!

우리가 아는 Austria는 라틴어라고 한다

 

  

 

 

 

깔끔하고 조용한 도시 잘츠부르크.

 

 

 

Posted by 물개꾸엉
여행/2012 동유럽2012. 7. 19. 23:01

그냥. 저도 첨에 혼자 갈 땐 이런 상세한 팁이 필요했거든요

가면 누구라도 잘 할 텐데

괜히 두려운 마음이 듭니다.

 

그래서!

착륙 후부터 숙소까지 어찌 가야할 지 간단히 적어 볼게요.

 

 

 

 

상공 1000km를 날던 비행기가 점차 낮게 날기 시작합니다

 

 

구름 밑으로 내려오고

 

 

가르마 탄 논(ㅋ)과 시가지가 보이고

 

 

빨간 지붕들을 보는 순간 "아 여기가 프라하구나!"

(하지만 아닙니다ㅋㅋ)

 

 

착륙해도 끝자리에 앉아 있으면 나가는데 한참 걸리죠

그냥 맨 마지막에 나간다 생각하고 계속 앉아 있다가 나갔다가

출입국 줄 보고 식겁했습니다

 

 

 

맨 먼저 본 의자가 재밌게 생겨서 찍었어요

 

 

루지네 공항에 도착하면 출입국 심사 전에 환전을 할 수 있는데, 어느걸 먼저 해도 상관 없습니다

저는 환전부터 하고 출입국 심사를 했어요

딱 버스비 나올 만큼만 환전하면 됩니다

공항은 환율이 안좋으니까.

 

 

 

출입국 심사 후 공항에 나가니 여기가 프라한가 싶습니다

심사 줄 설 때만 해도 한국인이 대부분이었는데.

 

 

 

교통티켓을 여러군데서 팝니다. 저는 75분 유효한 1회권을 끊었어요. 32코루나(한화로 약 1600원)!

 

 

나가자마자 택시가 보이고, 택시 뒤에 길게 늘어선 곳이 버스 정류장입니다

정류장 앞에 티켓 개시기가 있습니다. 거기서 개시를 해주면 그 때부터 75분을 카운트합니다.

개시 안하고 타면 검표원이 무임승차라며 벌금을 물립니다.

 

거기서 119번을 타면

 

 

데이비츠카 역에 도착합니다. 여기서 다 내리니까 그냥 가만 있다가 종점에 내리면 됩니다.

공항에서 20분 정도 소요됩니다.

 

 

엄청 빠른 속도의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갑니다.

너무 빨라서 위험할 수도 있으니 캐리어를 꼭 잡고 타세요!

 

 

 

플랫폼에 도착하면 데이비츠카 역의 대부분은 관광객입니다.

여기도 종점이니 방향은 하나 뿐! 모두가 타는 방향을 탑니다.

 

 

 

메트로가 왔네요.

탑니다.

 

 

그리고 숙소 근처의 역에 내리면 프라하 시내가 반겨줍니다!

 

 

각 길의 끝 건물에 보면 출입문 위에 사진처럼 빨갛게 표시된 길 이정표가 있습니다.

이 길 이정표를 따라 숙소 주소대로 찾아가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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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개꾸엉
여행/2012 동유럽2012. 7. 19. 19:24

 

 

프라하-부다페스트-비엔나.

도시만 일주일째 돌다가 처음으로 간 휴양지였다.

 

할슈타트호(湖)는 산을 넘어 산을 넘어 산을 산을 산을 넘어 저~ 안쪽에 있었다.

물론 오스트리아가 알프스산맥을 끼고 있으니 대부분이 산지지만.

빈에서 할슈타트까지 몇 개의 길고 구불구불한 터널을 넘어서야

큰 호수를 둘러싼 마을인 할슈타트에 올 수 있었다.

 

 

 

 

 

 

 

 

 

여기에 이렇게 큰 호수가 없었다면 사람이 살지도 않았을 것이다.

결국 사람은 자연을 따라 간다.

요새는 산 위에 짓고

촌락은 강가에 생기고

상인은 바닷가로 모인다

이 조그만 마을을 보러 오기 위해

수 만의 관광객이 몇 개의 터널을 지나 몇 시간을 달려 왔을 건데.

아름다운 할슈타트호를 중심으로

도로와 철로가 놓이고 수퍼마켓이 들어오고 집이 들어오고

호텔이 들어오고 전신주가 들어오고 술과 고기를 나르는 트럭이 매일 드나든다

 

 

 

 

 

 

 

 

 

 

 

백조인지 거위인지 모를 아이들이 막 다닌다

귀여워라

 

 

 

 

 

 

 

 

 

 

 

 

 

 

 

 

 

그런데 사실 가는 길에 본 파란, 이름없는 이 호수가 더 좋았다

 

 

Posted by 물개꾸엉
여행/2012 동유럽2012. 7. 19. 15:51

여행가서 먹은 것 거의 모두를 찍었다.

그런데 귀찮아서 폰으로 찍을 때도 많았다.

혼자 보기 아까워서 올린당.

 

 

1. 기내식 열전

 

 

대한항공 소고기 요리. 별로라서 많이 남겼다.

 

또 소고기 요리. 생선을 달라고 했는데 생선이 없대서 소고기를 먹었다. 고기랑 야채만 먹고 남겼다. ㅠ_ㅠ

 

 

 대한항공은 서비스도 좋고 직항이라서 비행시간도 짧아서 좋은데 기내식이 맛이 없다.

(적어도 KLM, Air France, 중화항공, 대한항공 넷 중엔 제일 맛이 없었다. 중화항공이 제일 맛있었다.ㅎㅎ)

 

 

 

기내에서 준 삼각김밥. 프라하에서 이거 들고 먹으니까 지나가던 한국인이 나를 보며'삼각김밥'이라고 했다.

 

 

 

돌아오는 비행편의 조식. 양이 적어서 좋다. 기내식은 정말 허기를 달랠 정도로만 줘야함!

 

 

 

 

 

 

 

비빔밥. 언제나 귀국편에 비빔밥을 줘서 좋았다. 밥은 조금, 고추장은 다 넣었더니 너무 짰다. ㅠㅠ

미역국도 좀 짜다. 전체적으로 싱겁게 해 주면 좋겠다.

 

 

 

2. 조식 뷔페 열전

 

조식 뷔페. 잼을 종류별로 한번씩 먹어봤으나 빵에는 그냥 버터가 진리인 것 같다.

 

 

조식 뷔페. 사진으로 보니 초코볼이 징그럽다.

저렇게 떠다 놓고 남겼다. 쿠키는 뜯지도 않았다.

그런데 종류별로 다 먹어보고 싶은 호기심 때문에 어쩔 수 없다.

그 다음날에도 또 그랬다.

ㅠㅠ 담엔 안그래야지

 

휴게소에서 먹은 샐러드. 최악의 맛! 비렸다.

 

이탈리아에서 먹은 피자가 내가 태어나서 먹은 피자 중 최악이었다.

샐러드가 너무 비려서 발사믹 식초를 저렇게나 많이 넣었다.

그래도 비렸다. 

 

정말, 종류별로 다 먹었다. 반 정도 남긴 것 같다.

샐러드 좋아하는데 비려서 많이 못먹었다. ㅠㅠ

젤 맛있는건 요거트 ㅎㅎ

 

3. 기타 등등

 

걸쭉한 굴라시. 거의 카레를 생으로 떠 먹는 기분이지만 맛있다. 그리고 엄청 짜다.

 

묽은 육개장같은 굴라시. ㅎㅎ

 

 

맥모닝. 2인분이다! 저거 먹고 체해서 괴로웠다.

왜 유럽인들은 아침부터 딱딱한 빵을 먹는가!

 

 

 

호스텔에서 스위스 친구가 만들어 준 traditional food(?) 이름은 모른다.

그냥 이렇게 자주 해 먹는댄다.

감자를 썰어서 버터와 소금에 볶아서 치즈를 곁들여 먹는다.

내가 '살찔거야'라고 했더니 감자는 야채라서 살이 안 찐댔다.

감자는 탄수화물이라고! ㅎㅎ

 

 

 

 

 

뮌헨 버거킹에서 버거킹의 참맛을 알게 됐다. 햄버거는 흡입하느라 못찍었다.

감튀도 맛있다. 버거킹 찬양합니다

 

 

 

베네치아 젤라또. 이번 여행에서 내 입에 들어간 것들 중 가장 맛있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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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개꾸엉
여행/2012 동유럽2012. 7. 19. 12:24

 

 

Sigmund Freud (1856 ~ 1939)

 

 

프로이트를 내가 처음 알게된 것은 고등학교 1학년 때. 친한 친구 집에 놀러갔더니 책꽂이에 <꿈의 해석>이 꽂혀 있었다. 나도 당시 비슷한 책(?)을 갖고 있었다. 토머스 모어의 <유토피아>. 둘 다 이 유명한 고전을 사 놓고만 있고 안 읽은 건 마찬가지였다. 우리는 책을 교환해서 읽기로 했다.

 

 

그 다음에 프로이트를 만난 건 대학교 때였다. 예술학개론, 예술학사 시간에 각각 프로이트와 융의 책을 읽고 발표를 한 적이 있다. 그 땐 정말 열심히 했는데, 지금은 기억이 하나도 안난다. 그 때 그렇게 교수님이 설명해 주시고, 원전을 읽고, 해설서와 논문까지 읽어가면 발제를 하고도 지금 전혀 모르겠는데. 아이러니하게도 놀기 위해 여행을 가서 프로이트를 만나고, 또 프로이트를 즐겁게 만나기 위해 사전에 공부를 좀 하면서 이제는 프로이트에 대한 윤곽이 아주 조금은 잡혔다. 역시 뭐든 주도적으로 하고, 또 재미있게 하면 지식이든 경험이든 확실한 내 것이 되는 것인가보다. 최근에 내가 과외 아이들에게 "내가 교육부 장관이 된다면"이라면서 새로운 교육 프로그램을 열토한 적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자신이 여행 계획을 짜고 직접 세계를 여행하게 하는 프로그램이었다. 자신의 관심 분야를 생각하고, 그 분야가 발달한 도시를 탐험하며, 거기서 느낀 점을 프리젠테이션 하는 방법이다. 나도 헛소리였고, 과외 아이들도 헛소리로 들었겠지만 언젠가 이 프로그램이 현실성 있는 정책으로 다듬어져 학생들에게도 이런 앎의 재미, 탐험의 재미가 주어졌으면 좋겠다.

 

 

 

 

 

 

 

음악과 건축의 도시 빈. 그러나 도착하자마자 내가 가장 먼저 찾은 곳은 프로이트 박물관이었다. 그닥 유명한 곳도 아니어서 트램이나 버스 정류장 이름으로 있는 곳도 아니고, 찾아가는 것도 쉽지 않은 평범한 곳에 있다. 프로이트가 다녔던 빈 대학 근처에서 걸어갈 만한 거리에 있었는데, 1시간을 넘게 빙빙 돌아서 겨우 찾아냈다. 비교적 큰 골목에 있었지만 그래도 찾기는 쉽지 않았다.

 

우여곡절 끝에 찾은 프로이트 박물관은 카페보다도 작은 크기의 입구에, 언뜻 지나치기 쉬운 간판을 달고 있었다. 옆으로 세워진 'FREUD'라는 간판을 보지 못했다면 그냥 지나쳤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베르크 가세 19번지, 빈, 오스트리아.

프로이트가 1891년부터 1938년까지 47년간 살며 세 자녀를 낳은 곳이다. 또한 여기서 정신분석학을 연구했고, 의사로서 환자들을 돌보았다. 이 집이 현재 프로이트 박물관으로 쓰이고 있는 장소다.




진료실 입구.



진료실 침대. 이후 이 침대는 정신분석학의 심볼이 되었다고 한다.





환자 대기실



박물관을 방문한 사람들

 



박물관 내에서 보인 바깥 풍경




The teaching staff of the Gymnasium about 1870. Freud가 졸업한 김나지움의 교사들의 사진.

이런 프로이트 개인 생애에 대한 잡다한 사진들이 모두 걸려 있다. 







Prof. Ernst Wilhelm Ritter von Brücke (에른스트 브뤼케 교수)

프로이트가 빈 대학 의학부 졸업 직후 몸담았던 생리학연구소를 경영하던 에른스트 브뤼케 교수.

프로이트를 여러모로 도와준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프로이트는 생리학연구소를 거쳐 종합병원 임상 조수로 자리를 옮겨 신경질환을 연구했다. 당시 신경질환은 빈에서 낯선 영역이었다. 프로이트는 빈 역사상 처음으로 사체부검을 했고, '급성다발신경염'을 진단한 사람으로 기록되었다.

프로이트는 1885년 발표한 임상 논문을 인정받아 신경병리학 분야의 강사 자리를 얻었다. 이 신경병리학적 연구는 훗날 정신분석학이라는 학문으로 발전해 오늘날 프로이트를 존재하게 했다.





Sketch plan of Freud's study-bedroom in the third courtyard of the General Hospital.

이런 잡다한 것들을 전시해 두어서 신기하긴 했지만 사실 별로 감흥은 없었다

 





청년 프로이트



중년 프로이트



말년 프로이트




 

뮤지엄 입구 벽면

 

 

We have been led to distinguish two kinds of drives : those which seek to lead what is living to death, and others, the sexual drives, which are perpetually attempting and achieving a renewal of life.

 

우리가 그동안 구분짓도록 강요된 두 가지 충동 :  죽음 충동과, 삶의 갱신을 성취하고 시도하는 성적 충동.

잘 모르는 대목이니 해석은 달지 않겠다. ㅋㅋ

 

 




내가 읽은 프로이트에 대한 부분과 박물관에서 본 것들을 일치시키는 게 힘들었다. 어떻게든 연결해보려 노력했는데, 프로이트에 그렇게까지 잘 아는 것도 아니고, 지금부터 새로 읽자니 자신도 없어서 그냥 읽은 것 중 재밌는 부분을 꺼내 써 본다. ㅎㅎ

 

 


 

 

종교에 대한 프로이트의 흥미로운 해석

 

 

"종교는 유아기적인 신경증에 불과하다"

 

프로이트는 이 선언 덕분에 많은 종교인들을 적으로 만들었다. 프로이트는 인간의 심리와 행동을 대부분 성(姓)과 관련지어 설명했다. 인간 머릿 속엔 온통 성에 관한 생각 뿐이고, 종교는 집단 환상을 공유하는, 강박관념과 신경증에 불과하다고 했다. (이에 대해서도 길게 쓰고 싶지만 필력이 딸려서 못 쓰겠다. 내가 읽은 것을 간단히 말하면 종교적 의례나 도덕률은 신성한 의도가 아닌 처벌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강제적으로 하게 되는 것이라는 건데, 그것이 신경증 환자의 증세와 비슷하다는 것이다.) 그러니 당연히 이성적이고 고상한 현대 지식인들, 특히 종교를 가진 지식인들에게 외면 받기 좋았다.

 

그러나 프로이트가 종교의 대척점에 있는 것일까? 그건 아니다. 프로이트가 성 만큼이나 줄기차게 관심을 두었던 또다른 분야가 바로 종교이기 때문이다. 프로이트의 연구는 주로 정신분석학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그가 생애 맨 마지막 순간에 출판한 책은 <모세와 유일신론 Moses and Monotheism>(1937)였다.

그러나 프로이트가 기독교에 대해 신학적 관심을 기울인 것은 아니다. 프로이트에게는 종교도 인간 심리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관심을 갖게 된, 그의 연구를 위한 하나의 재료였을 거라 생각한다. 아마 전쟁을 겪으며 유대민족으로 살아야 했던 자신의 처지를 고민하던 중, 유대민족의 숙명에 대해 고민하다가 모세에 대한 연구에 몰두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유대인 프로이트가 생각한, '왜 유대인이 유럽인에게 끊임없이 박해를 받는다고 생각했을까'에 대한 답은 이것이었다.

 

 "유대민족은 이집트에서 노예로 살던 중 모세에게 인도되어 이스라엘 민족이 되었다. 하지만 십계명을 전수한 모세를 거역하는 잘못을 저지르고 말았다. 사도 바울은 아담과 하와의 원죄가 사람들에게  계속 유전되고 있어 이를 해결하지 않으면 궁극적인 구원을 얻을 수 없다는 원죄의식에 눈뜨게 된다. 이 원죄는 하나니므이 아들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으로 구원받아야 한다. 바울은 희생을 통해 원죄로부터 구원받기 위해 그리스도교에 대한 말씀을 만들었다. 이 원죄를 인정한 사람은 그리스도 교도가 되었지만 인정하지 않은 사람은 유대인으로 남게 되는 것이다. 그리하여 유대인들은그리스도 교인들로부터 왜 원죄를 인정하지 않는지를 질책당하고 갖은 박해를 받게 되는 것이다."

 

프로이트에게 유대인으로 태어났다는 숙명과 트라우마라는 개념은 그의 이론을 이해하는 데 앞서 이해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들이다. 이런 개념들이 프로이트의 이론에 걸쳐 계속 되새김질되는 것은 프로이트가 유대인으로 살면서 자신이 어린 시절 겪고 목격했던 사건들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프로이트가 기독교에 반감을 가지고 자신이 유대인이라는 것에 상처를 입었던 유명한 일화가 있다. 프로이트가 아버지와 길을 가는데 지나가던 기독교인들과 반대편에서 마주친 것이다. 당시 기독교인들은 유대민족을 지독히 무시했다. 그 기독교인들은 "길 아래로 내려가라"며 프로이트의 아버지를 밀쳤고, 아버지는 도로로 밀쳐졌고, 그 때 쓰고 있던 모자가 길바닥에 나뒹굴게 된다. 아버지는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하고 나뒹군 모자를 다시 주워 머리에 썼다. 그 모습을 사진처럼 기억하는 프로이트에게 기독교는 반감을 가질 수밖에 없는 대상이었던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이런 일화를 알고 나면, 모든 인간에게 사랑이신 '하나님'이 프로이트 눈에는 그저 개인의 내면에서 각기 다르게 만들어진 환상일 뿐이라는 생각도 일면 이해가 간다. 만일 그가 반유대인 정서가 팽배한 시절의 빈에서 유대인의 아들로 태어나지 않았다면 그는 그런 이론을 연구할 계기조차 없었을 지도 모른다. 그는 합스부르크 왕가가 완전히 몰락한 패배의 도시 빈에서, 또 그 속에서도 핍박받는 민족으로 살았다. 그래서 프로이트는 종교나 신이라는 절대선에 대해 의구심을 품을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프로이트는 신은 유일하고 절대적인 존재가 아닌, 개인이 만들어낸 표상(representation)이 아닐까 하는 의문을 제기하게 된 것이 아닐까. 보통 기독교에선 신이 인간을 만들지만, 프로이트에 의하면 인간이 신을 만들어낸다. 프로이트는 인간에게 삶의 사건들을 표상하며 만들어 낸 사실에 궁극적인 가치를 부여하는 해석적인 사고가 가능해지면서 인간은 종교적 삶을 시작하게 됐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하나의 표상이나 이미지를 가지고, 그것에 절대적 가치를 부여하는 인간의 정신적 능력의 시작이 인류로 하여금 종교라는 것을 만들게 했다는 생각이다.

 

그렇다면 프로이트 개인의 역사에 있어서도, 삶의 태동기인 유아기 때부터 시작되는 표상의 과정이 그가 훗날 신을 표상하는 과정에 있어서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핍박받았던 자신의 어린 시절과, 부유하고 온건하게 잘 자랐던 자신의 또래인 기독교 친구들의 삶을 비교하며 '상대적인 신'에 대한 의구심을 품기 시작했는지도 모른다. 프로이트는 어린 시절부터 하느님의 표상을 건강하게 만들 만한 가정환경이나 문화적 환경을 가지지 못했기 때문에. 그러나 이런 점 때문에 프로이트는 신과 종교와 인간의 내면에 관심을 가지게 될 수 있었다. 그리고 그의 관심사가 '하느님은 사랑이시다'보다, '어떻게 하느님이 한 개인에게 사랑의 화신으로 표상되는가' 에 더 초점이 맞춰지면서, 프로이트가 인간 심리의 결과가 아닌 과정에 주목하게 되었을 지도 모른다.

 

 

 

 

핍박받은 유대인이 빈에 남기고 간 유산

 

 

<모세와 유일신론>에서 프로이트는 반유대주의의 근거를 세 가지로 설명했다. 첫번째는 앞서 언급했듯 유대인이 그리스도를 십자가형에 처하는 죄를 범했다는 것이고, 두번째는 유대인이 그들이 사는 곳의 주민들과는 다른 외국인이라는 사실이다. 세 번째 이유는 이렇다.

 "유대인들은 어떤 억압을 받든 억압에 저항한다. 가장 잔혹한 박해마저도 그들을 절멸시키는 데 성공하지 못했다. 오히려 반대로 그들은 실제 삶에서 자신의 것을 지켜내는 능력을 보여주며, 그들을 받아들인 곳에서는 그들을 둘러싼 문명에 귀중한 기여를 한다."

반유대주의의 근거라고 든 것이지만, 거꾸로 유대인을 더이상 핍박하지 말라는 메시지로 들리기도 한다.

 

 

 

 

 

이번 여행에서는 그 지역을 빛낸 위대한 이방인인 유대인을 많이 만났다.

프란츠 카프카와 밀란 쿤데라, 그리고 지그문트 프로이트.

도시에 섞이지 못하고 늘 이방인과 경계인으로 어느곳에도 마음을 붙이지 못하고 눈치를 보며 살았던 유대인.

그들이 이룬 문명과 문화의 흔적들로 외려 그 도시들이 빛나고 있었고,

그들의 흔적을 찾아 수 백만 관광객이 그 도시로 모여 든다니 신기할 따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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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넷째 날. 부다페스트에서의 2일째였다. 저녁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한 나는

숙소로 들어오면서 집앞 수퍼에서 요플레를 두 가지 맛으로 사 왔다.

하나는 초코

 

하나는 바닐라.

초코를 맛있게 먹은 후 바닐라를 뜯었다.

그리고 인증샷을 이렇게 찍었다.

 

 냠냠 맛있겠당

 근데 숟가락으로 퍼 보니 이런 모양새가 나왔다.

 어.. 이거 뭐지? 좀 더 휘저어 보니 바닐라 시럽이 아래에서 나왔다.

이건.. 바닐라 시럽을 넣은 밥이었다!

달콤한 유크림에 쌀알이 들어 있고, 바닐라 시럽이 들어있었다.

처음에 먹은 이 것은 한 숟갈 먹고 바로 버렸다.

 이후 마트에서 계속 이런 제품을 볼 수 있었다. 이름이 Milch Reis인데, 아마 'milky rice'가 아닐까 하는.

초코맛이다.

 이건 심지어 사과맛

 이건 밥알이 초코맛 밥알이다..ㅎㅎ

 나는 그 중에서 과일맛을 골랐다. 과일맛 죽이 어떤 맛일지 궁금해서.

 맛은? 과일맛 죽이었다. 요플레에 죽된 쌀알을 섞어 먹으면 딱 그맛이다.

이건 그래도 버리지 않았다. 컬쳐쇼크에 내성이 생긴 건지 다 먹었다.

 부다페스트를 떠나 자그래브로 왔다. 자그레브 마트에서도 이런 걸 팔았다.

이젠 크로아티아어나 헝가리어를 몰라도 사진만 봐도 요플레인지 죽인지 안다. 숟갈을 자세히 보면 밥알 무늬가 있다.

 초콜릿맛 개봉! 아직 아무것도 없다.

 저으니 바로 초코 시럽이 나온다.

이런 모양새다. 점점 맛있어지기 시작했다.

빈에 가서도 먹었다. 프라하에 다시 가서도 먹었다.

왼쪽은 바닐라, 오른쪽은 블루베리맛 죽이다.

결국 입국할 때 6개를 사 들고 들어왔다.

상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지만 일단 들고 왔다.

과외 애들에게 나눠줬더니 반응이 안좋았다.

그저 새로운 문화 체험 정도로 여기는 것 같았다.

난 진심으로 맛있는데.

ㅎㅎ

구글에 vanilla rice 레시피 치면 나온다.

혹시 궁금한 분들은 만들어 보시길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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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개꾸엉
여행/2012 동유럽2012. 7. 17. 08:00

 

 

 

 

 

 

"나는 오로지 꽉 물거나 쿡쿡 찌르는 책만을 읽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읽는 책이 단 한주먹으로 정수리르 갈겨 우리를 각성시키지 않는다면 도대체 무엇 때문에 우리가 책을 읽는가? 우리가 필요로 하는 책이란 우리를 몹시 고통스럽게 하는 불행처럼, 우리 자신보다 사랑했던 사람의 죽음처럼, 자살처럼, 우리에게 다가오는 책이다. 한 권의 책은 우리들 내면의 얼어붙은 바다를 깨는 도끼여야 한다."

막 스무살을 넘긴 청년 카프카가 독서에 대해 쓴 글이다.

 

 

프란츠 카프카. 프랑스의 마르셀 프루스트, 아일랜드의 제임스 조이스와 함께 20세기 3대 작가로 꼽힌다. 소설가 중 작품이 가장 많이 연극무대에 올려지는 작가이다. 카프카의 책은 세계에서 가장 많이 번역된 책에 속한다. 카프카의 소설은 대부분 영화화되었고, 전기영화까지 두 편이나 나왔다. 예술가를 소재로 한 시집이 나온 유일한 작가이기도 하다.

 

 

카프카가 고국에서 자유롭게 읽히기까지

이렇게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카프카의 작품은 체코어가 아닌 독일어로 쓰였다. 이 작품이 정작 체코어로 번역되어 체코 사람들에게 읽혀지기 시작한 것은 1957년에 이르러서였다. 체콩인이 자기 나라의 작가를 접하게 된 것이 한국과 거의 비슷한 시점에 이뤄진 것이다. 그러나 1957년, 카프카의 작품이 체코어로 번역됐다고 해서 이것이 곧 체코 사람들이 카프카를 읽었다는 것을 의미하진 않았다. 카프카가 프라하의 상징으로 자리잡게 되는 과정은 파란만장한 체코 현대사와 고스란히 겹쳐진다. 공산정권이 카프카를 불온한 작가로 판정해 그의 작품을 금서로 분류한 것이다. 체코인은 오히려 다른 나라 사람들보다 더 카프카를 읽을 수 없었다.

이후 서방 지식인들이 체코 정부에 카프카 작품에 자유를 주라는 압력을 넣자 공산정권이 카프카에 대한 해석을 달리했다. 원래 '퇴폐적 허무주의자'였던 카프카는 '자본주의적 소외에 대한 혁명적 비판자'로 평가받기 시작했고, 1965년에 공산정권은 카프카 생가의 외벽에 카프카의 얼굴 부조를 걸어놓았다. 그러나 이런 해방도 잠시, 1968년 '프라하의 봄'을 밀어낸 소련제 탱크 때문에 카프카의 자유는 다시 원점으로 복귀되었다. 카프카가 완전히 체코 사람들에게 읽히기 시작한 것은 1989년 벨벳혁명 이후부터였다.

 

경계인의 삶, 카프카

 

카프카는 1883년 프라하에서 유대인으로 태어났다. 당시 유대인은 천민 신분이었으므로 신분 상승이 막혀 있었다. 때문에 카프카의 아버지 헤르만 카프카는 가난했다. 헤르만은 자신의 첫아이의 이름을 유대식이 아닌 오스트리아식(독일식)으로 지었다. 당시 보헤미아 지방은 오스트리아제국의 지배를 받고 있었는데, 당시 오스트리아제국의 황제 이름이 프란츠 요제프였다. 차별받던 유대인 중 다수가 이런 성향을 보였다. 당시 유대인은 프라하의 게토 지역 내에 갇혀 살며 할 수 있는 일에도 한계가 있었다. 천민으로 살던 유대인 헤르만 카프카도 정육점을 운영하는 백정이었다.

카프카는 41년의 생애 중 35년은 오스트리아 시민으로서 노쇠한 합스부르크제국이 몰락해 가는 과정을 지켜보았다. 오스트리아 시민으로 산 35년 중 마지막 4년은 유럽이 1차 세계대전을 겪던 시기였다. 카프카는 프라하에서 1차대전의 비극을 온몸으로 겪었다. 카프카가 체코슬로바키아 공화국의 시민으로 산 것은 1918년부터 1924년가지 6년에 불과했다. 그 6년은 체코 현대사에서 짧지만 가장 자유로웠던 시기였다.

카프카는 오스트리아제국의 식민지에서 피지배 민족으로 태어난 것도 모자라 유대계였다. 어떤 학자는 카프카를 이렇게 비유하곤 했다. "일제시대, 서울 변두리 중국집에서 태어나 총독부 관리로 일하며 밤에 일본어로 소설 몇 편을 쓴 사람이 죽은 지 수십 년이 지나 세계적인 작가가 된 경우는 없다." 그러나 당시 중국인은 체코의 유대인처럼 박해를 당하진 않았다. 비 유럽인으로 박해를 받아온 유대인 카프카는 경계선상의 벼랑 끝에 내몰린 극단의 삶을 살아야 했다. 그런 극단적이고 분열된 삶 속에 놓인 카프카에게 유일하게 놓인 비상구가 바로 글쓰기였다.

 

 

프라하에서 찾을 수 있는 카프카의 흔적들

1. 미누트하우스

구시가광장의 천문시계의 왼편에 특이한 건물이 서 있는데, 외벽에 르네상스 스타일인 스크라피티(scraffiti)장식이 있는 건물이 바로 미누트하우스다. 카프카는 미누트하우스에서 소년학교 시절과 김나지움 1학년에서 7학년가지의 시절을 보냈다.

 

2. 카프카의 생가

유대인 게토와 구시가의 가운데에 위치해 있다. (마이슬로바 Maiselova 거리 2번지, 카프카의 얼굴 부조가 붙은 건물) 카프카의 문학과 인생을 설명하는 용어 중 하나인 '경계인'이 마치 생가의 지리적 위치에서 나온 듯하다. 카프카 유대인이면서 유대인이 되지 못하고, 체코인이면서 체코인이 되지 못한 운명이었는데, 유대인 게토와 프라하의 중심인 구시가의 경계선에 위치한 그의 생가가 카프카의 운명을 설명해주는 듯하다.

 

3. 골스킨스키 궁전 (현 국립미술관)

오른쪽의 붉은 지붕 건물이 국립미술관이다.

김나지움은 우리나라의 중고등학교에 해당하는 중등교육기관이다. 현재 골스킨스키 궁전은 18세기 중반에 지어진 골스 백작의 저택이었다. 이곳이 왕립 김나지움으로 쓰였다. 왕립 김나지움은 프라하의 사율층 자제들이 다니는 학교였다. 합스부르크제국의 엘리트가 되기 위해서는 오스트리아 왕립김나지움을 거쳐 대학에 진학하는 것이 필수 코스였다.

김나지움에서는 철저히 주입식교육이 이뤄졌다. 교사들은 권위적이었고 수시로 체벌을 가했으며 학생 개개인의 특성은 철저히 무시되었다. 과목의 절반은 고전어인 그리스어와 라틴어 수업이었다. 학생들은 시험 때마다 고전어를 달달 외웠지만 시험만 끝나면 새카맣게 잊어버렸다. 카프카도 그런 학생 중 한명이었다.

카프카에게 김나지움 생활 8년은 끔찍했다. 아버지를 거역할 수 없었던 어린 카프카는 김나지움에 열심히 다녀야 했다. 훗날 카프카는 메모지에 이렇게 썼다.

"내가 보아온 바로는 학교에서나 집에서나 사람들은 개인의 고유한 특성을 지워버리려고 애썼다. ... 사람들은 가스를 잠가버려 나를 깜깜한 어둠 속에 남겨둠으로써 나의 특성을 억눌렀다. 그 이유로 내가 들은 말이라고는, 모두 자니까 너도 자야한다는 것뿐이었다. 나는 부당함을 느꼈다. 사람들은 나의 특성을 인정하지 않았다."

카프카는 가정과 학교, 사회의 분위기에 대해 저항감을 느꼈지만 이를 표출하지는 않았다. 그저 책을 탐닉하며 스피노자, 괴테, 클라이스트, 톨스토이, 다윈, 니체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을 뿐이었다.

 

4. 카프카가 일하던 산업재해공단, 호텔 메르큐레

 카프카의 직업은 작가가 아니었다. 카프카는 보험회사에서 10개월 간 일하다가 산업재해보험공단에서 위험 정도에 따라 관할 구역 공장의 등급을 매기는 일을 했다. 오늘날 보험 계리사같은 것이다. 카프카는 이 일을 하면서 현장을 방문하고 노동자들을 마났다. 카프카는 머리가 비상한데다 성실하게 일해서 금방 능력을 인정받게 된다. 1913년 과장, 1920년 국장, 1922년 이사로 승진한다. 카프카는 산업재해예방 분야의 최고 전문가로 인정받았다.

재미있는 것은 보험공단에 다니며 일을 열심히 하는 14년 동안 가장 왕성한 집필활동을 했다는 것이다. 보험공단 시절 카프카의 일과는 이랬다. 근무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2시까지. 카프카는 회사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 3시부터 7시까지 낮잠을 잤다. 그런 뒤 친구들과 혹은 혼자서 산책을 한 뒤 가족들과 저녁을 먹었다. 그리고 가족들이 모두 잠자리에 든 밤 11시부터 글을 쓰기 시작해 다음날 새벽 3시 넘어서까지 작업을 계속했다.

보험공단 빌딩은 지금 메르큐레 호텔의 건물로 쓰인다. 내가 묵었던 호텔의 바로 옆건물이었지만 가보진 못했다. 그 호텔 메르큐레가 그 호텔 메르큐레(?)인 줄, 한국에 돌아와서 알았기 때문이다.

 나 포지치 7번지에 있는 메르큐레 호텔 / 호텔 내부에 전시된 카프카의 사진 (Flickr)

 

5. 카프카의 기념품 가게

카프카의 흔적은 없지만 카프카의 책, 카프카의 티셔츠나 컵, 성냥 같은 기념품을 파는 가게이다. 유대인 시나고그를 순회하다가 우연히 발견한 가게인데 나는 이곳에서 카프카 성냥과 그림책을 샀다. 비싸지 않은 가격에 카프카를 좋아하는 지인에게 선물할 만한 것이 많으니 시나고그 근처에 가 있다면 한 번 들러 보는 것도 좋다.

 

 

참고문헌 :

김규진 <프라하, 매혹적인 유럽의 박물관>

조성관 <프라하가 사랑한 천재들>

 

Posted by 물개꾸엉
여행/2012 동유럽2012. 7. 17. 00:16

 

혼자 탄 기차!  6인실에 나 혼자다! 

타자마자 먹은 사과. 한국사과가 맛있다ㅠ_ㅠ 넘 퍽퍽해

 

저지방 요거트.

 

 우리나라 요거트 중엔 덴마크 무지방 무설탕이 가장 플레인 요거트에 가까운데,

그래서 못 먹는 사람도 꽤 있는데

이건 그것보다 더더더 저지방에 무설탕이다.

사실 덴마크 무지방에 당류가 꽤 들어가 있다.

이건 아예 없는 듯.

 

 국경 넘어갈 때마다 정차해서 검표하는 검표원들. 무섭게 다가와 문을 콱! 열고는 "passport" 아니면 "ticket" 한마디만 한다.

자그레브에서 빈 갈 때는 6번 정도 보여준 것 같다. 정말 귀찮았다. 잠들면 깨우고 잠들면 깨우고!

 

지도를 보고 그동안 갔던 곳들을 세어보며 내심 뿌듯해하기도 하고.

 다시 요거트 타임! 기차 여행은 6시간 반이어서 배가 고프다.

 이번엔 초콜릿이 들어 있는 요거트. 맛있다!

 오스트리아에 다와가니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비가 그쳤다가

 다시 오고.

 또 그치고.

 그런 변덕스런 날씨엔 하늘이 참 예쁘다.

혼자 보기 아까웠다.

 빈에 내리긴했는데 내려야할 곳을 지나쳐왔다. 근데 모르고 있었다.

이 역은 북역이었는데 지하철도 안다니는 곳이었다.

결국 다시 마이들링Meidling 역으로 가는 걸로 갈아 탔다. 

 

 기다리는 동안 자판기 구경

비싸다. 킷켓 하나에 1유로. 1500원.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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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개꾸엉
여행/2012 동유럽2012. 7. 17. 00:06

차이를 느끼고, 뭐가 더 좋은 지 생각해 보게 되는 여행

From cultural difference, we could think about what’s better

 

여행을 가면 차이를 많이 느끼게 된다. 누구에게나 인사하는 문화, 눈이 마주치면 웃는 문화, 먼저 문을 열고 들어온 사람이 뒷 사람이 올 때까지 문을 잡아주는 문화. 우리나라나 동양권에서는 모르는 사람에게는 인사하지 않으며, 눈이 마주치면 시선을 피하고, 자기가 들어갈 문은 자기가 연다. 어떤 게 더 좋다고 말할 순 없다. 그러나 적어도 우리의 문화가 절대적인 게 아니며, 어떤 부분은 좋은데 어떤 부분은 고쳐야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여행하며 외국의 좋은 문화나 매너를 배우는 사람들이 늘어난다면 우리도 나쁘다고 생각하는 관습을 고칠 수 있게 될 것이다.

 

In traveling we can notice lots of differences between culture. And I can’t say which one is better. However, at least, we can notice that our culture isn’t absoultely right and judge which part is good or need to be fixed. The more people travel abroud and learn some good manners in their trip, the better our bad conventions could be fixed.

 

 

트램을 기다리는 사람들, 오스트리아 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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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개꾸엉
여행/2012 동유럽2012. 7. 16. 23:40

 사진을 같이 찍은 사람보다 찍지 못한 사람이 더 많다.

사진을 같이 찍었지만 이름과 연락처를 모르는 사람도 있고, 사진을 같이 찍지 않았지만 연락을 하게된 친구도 있다.

 

 Nick, a fun Austrailian guy

 Melissa, she's pretty but this pic couldn't show that.

Jin(金), I gave her my name card but I can't keep in touch with her. I hope meet her soon on 人人(Chinese SNS).

They were the best! A wonderful lunch with Norwaign family.

 HP and his brother(Sorry I forgot his name! ;( ) and Anna. They were so lovely family.

 He was Norwaign either. I forgot his name but he was impressive, too. He was interested in business in China.

 

 Fun guys

 

 Igor, he is a croatian guy. I met him in the train, and had lunch together around Zagreb central station.

I met him in the central town of Wien. He was an artist.

When I was taking pictures by my self, he asked me "Are you a photographer?"

And we went some well known cafe together.

He kissed me after farewell greeting, So I was very surprised.

But he taught me "That's Austrian."

Awwww.. Sometimes learning other cultures takes confusing @_@

 

 

 

 

I still have some good people I can't include on my pictures.

Some Austrian guy, Lucas, I can't forget him because he helped me when I was so confused of finding the way.

I met him on the train, heading to Meidling st.

I asked him "Is this train going to Westbanof?"

That was just one question. But he helped me, after I took off that train, to carry my big luggage and find the metro station and get a metro ticket. He was waiting his brother, but he helped me with pleasure.

 

And Sonia, she also helped me to find a way in Wien.

That was midnight, around 11 pm, she seem to be going back her home.

But she helped me to find my hostel, and went along some long street together.

I got her phone number but we can't keep in touch with now.

She seems to have some problem on his mobile phone.

After 2 days, she contacted me but I couldn't respond to her immediately.

I contacted her again recently and I'm still waiting for her respond.

 

 

And many people helped me in Praha, Budapest and Wien.

I couldn't count them all, but I still remember their kindness.

Thank to them, I could travel with safety.

 

 

 

 

Posted by 물개꾸엉
여행/2012 동유럽2012. 7. 16. 17:18

자그레브

Zagreb, Croatia

 

크로아티아의 수도다. 크로아티아를 영어권에서는 크로웨이샤라고 한다. 영어권 사람들에게 크로아티아라고 하면 못알아 듣고, 또 현지인들에게는 크로웨이샤크로아티아둘다 안통한다. 현지어로는 흐르바츠카.

 

 

 

  

 

이번 여행에서 가장 좋았던 도시다. 미국의 워싱턴처럼 아무것도 없는 그냥 행정 도시 같은 개념이다. 크로아티아에서 가 볼만한 도시는 남부의 스플리트 섬이다. 지중해 남부유럽 같은 풍경과 멋진 해변이 있지만 자그레브에는 그런 게 없다.

 

This was the best city of my trip. Zagreb was kinda a city for administrarion such as Washington in States. The most touristic city is Spilit Island located in Southern part. Split has nice scenery like Sounthern Europe and nice shore, but Zagreb doesn’t have that.

  

 

 

그래도 자그레브가 제일 좋았다. 관광객들을 위한 뷰포인트라고는 성당 두개와 미술관 하나가 전부인 도시이지만, 그래서 현지인이 사는 곳이라는 느낌이 들어 더 좋았다. 프라하나 부다페스트는 이미 너무 세계적인 관광도시라 동네의 반이 호텔이고, 곳곳에 호객꾼이 넘친다.

 

But I still love Zagreb. There were only 2 cathadrals and 1 museum for tourists, but that is the thing. So I could see what domestic people do, what domestic people eat. Prague and Budapest is already so world famous tourists’ city that almost the half was hotel, and every street has annoying attractors.

  

 

 

 

 

 

 

 

 

자그레브는 그런게 없었다. 부다페스트나 프라하처럼 온갖 카페와 강가에서 셔터가 터지는 곳이아니었다. 조용하고, 깨끗하며, 현지인들의 평범한 일상이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도시였다.

 

Zagreb doesn’t have that stuff. Unlike in Budapest and Prague, I couldn’t see people shooting with camera there. There was calm, clean, and common routine of domestic people seem to be natural.

 

 

 

 

 

 

 

 

 

 

 

자그레브에서 한 것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이른 아침에 길을 나섰을 때 부지런히 움직이는 사람들의 모습과 초코 크루아상이었다. 관광도시가 아닌 만큼 아침 일찍부터 일을 하러 나가는 시민들이 많았다. ANKER라는 빵집에선 아침에 빵을 구워 파는데, 아침 산책을 하며 먹을 겸 초코 크루아상을 샀다. 250원 정도였는데 내가 태어나서 먹은 초코 크루아상 중에 가장 맛있었다. 아침부터 부지런히 움직이는 시민들을 보며 한량처럼 초코 크루아상을 물고 구경하는 것은 이번 여행에서 가장 즐거웠던 일 중의 하나였다.

 

The most impressive memories in Zagreb were two things. One is active people going somewhere in early morning, and the other is chocolate croissant. Not a tourists' city, I could see lots of people go to work early in the morning. I got a chocolat croissant in a bakery named ANKER sells fresh breads. It costs 1.2 kuna, but that tastes great. Biting a croissant, looking busy people in the morning, that was the most awesome thing I've done in this trip.

 

 자그레브에서 가장 번화한 중앙 광장. 노천 시장이 들어서 있다.

 

 

관광객을 위한 기념품을 판다. 저 하트 무늬는 자그레브의 상징인 것 같다.

 

 

깨끗한 거리, 고풍스런 건물 사이로 파란 트램이 지나가는데 어느 도시의 트램보다 예뻤다.

타 보고 싶었지만 자그레브는 작아서 걸어다닐 만 했다.

 

 

 

 

도로와 트램, 건물 대부분이 현대적이고 깨끗했다. 베를린과 비교할 수 있는 수준이다! 길거리에 쓰레기나 전단지는 한 번도 못봤다. 숙소를 나가는 길에 전단지를 난간에 두고 가는 청년을 봤다. 청년에게 인사를 건네니 인사를 받아주었다. 내가 캐리어를 들고 나가는 걸 보자 그 청년은 손수 문을 열고 잡아 주었다. 우리나라라면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Most of roads and trams, buildings were modern and clean. It was comparable to Beriln. I’ve never seen some trash or flyer on the road. Checking out my hostel and going down the stairs, some guy is putting flyers on the handrail. I said hello to him and he responded me. Noticing I was carrying a big bag, the guy opend the gate and held that for me. I can’t expect that manners in my country.

 

 

3천원도 안했던 아이스 카푸치노

 

 7천원 정도의 슈니첼과 밥

  

 

약국

 

 

 지나가다 익숙한 BI 발견!!

 

동유럽엔 전체적으로 스마트폰 쓰는 사람이 별로 없다.

 

고요한 밤거리

 

고요한 밤거리를 가로지르는 환한 트램

 

 

장식품 가게. 아기자기하다

 

 

 

 

 

여행 정보

 

국가 : 크로아티아 (유레일패스 통용국가, 동유럽패스 통용 불가능)

화폐 단위 : 쿠나(kuna)

교통수단 : 비행기, 기차, 고속버스

시내 교통수단 : 트램, 버스 (메트로 없음), 그러나 걸어다닐만한 크기

도시 투어 소요 시간 : 하루면 충분. 그러나 근교의 플리트비체 호수 공원을 가려면 이틀 정도. 나는 가 본적이 없지만 같은 호스텔에 묵던 친구들이 모두 플리트비체 호수 공원의 트래킹을 추천했다.

볼것 : 성당 한두개랑 작은 미술관 하나 있고 나머지는 그냥 도시같은 분위기다. 그러나 그런 만큼 관광객이 많이 없고 현지인들이 많다. 하루쯤 카페나 식당을 돌아다니며 부담스럽지않게 잘 놀고 싶으면 추천한다.

물가 : 저렴하다. 부다페스트<프라하<자그레브 순이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우리나라 물가 수준에는 못미치므로 싸게 느껴진다. 내가 먹었던 슈니첼이 7,000원이었다.

 

 

 

Posted by 물개꾸엉
여행/2012 동유럽2012. 7. 15. 23:20

 

이번 여행에서 제일 재미있었던 곳은 마트였다.

각 도시마다 두세개의 마트 브랜드가 경쟁하고 있었는데

그래도 유럽 전체적으로는  TESCO나 슈파(SPAR)가 가장 많았다.

그 외에도 Billa, Albert 등이 있었다.

유럽의 식당에서 요리를 먹는 것도 좋지만

현지 사람들이 항상 먹는 요거트나 우유, 빵이나 샌드위치 등을 저렴하게 맛볼 수 있는 마트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것도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The most interesting place in this trip was the supermarket.

2 or 2 brands of supermarkets are competing each cities.

But Tesco and Spar was the most common brands.

Eating something local people usually eat is as good as eating in restaurant.

 

 The enterance view of tesco in prague

They have many kinds of cheese

 Yogurt!

Instant hams

I 've never known there were so many kinds of hams in the world.

 I don't know what these are. kind of sauce?

Look tasty. 

순대처럼 생긴 햄 

햄바나나(0_0) Look like bunch of bananas 

 Some canned food

 Fish goods

 

 Salted fish? I am not sure. I wanted to try that but that was quite expensive as you see. It costs over 10 dollars.

Deserts 

 Materials for pasta and pizza

 Some canned food

Salted fish. I think they don't eat these in raw.

Real scale patterns!

Salmon

 

 Yogurts! <3

 AKCE : means 'event' (체코어로 '이벤트')

NOVE : means 'new' ('신제품')

 요고벨라 과일맛 ㅎㅎ

MÜSLI means 'Cereal'

 

 

A big jogobella

A combinationed good - cereal and yogurt

 

I don't know. ham spread?

Juices

Mozart chocolate. That was in everywhere, every country i visited.

Jellys. yay!!

Haribo is the best. Haribo is the original. That's German's.

 

 

 

They sell sandwiches. Too big to eat by my se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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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개꾸엉
여행/2012 동유럽2012. 7. 15. 17:59

 

나는 못했다.

이틀동안 네 번인가 찾아갔지만 날씨가 워낙 변덕스러워서 위험하다고 안시켜줬다.

마지막 네 번째엔 하도 하고싶어하니까 (출국 비행기가 7시인데 3시에 다이빙하는 스케쥴. 거기서 비행기 놓칠 수 있다고 하지 말라고 했다)

결국 가장 먼저 다이빙하게 해 주고, 대신 왔다갔다 이동을 그들의 봉고가 아닌 개인 택시로 하게 해 주었다. (택시비는 개인 지불. 비행장은 서울-화성 거리보다 더 멀어 보였다)

 

그래서 출발을 했다. 오후 1시쯤.

그러나 프라하에서 맑던 날씨가 이동할수록 흐려지기 시작했고, 비행장에 다 온 것 같은데 비가 후두두두둑 떨어지기 시작했다.

결국 못하고 출국했다.

눈물이 났다

ㅠㅠ

 

 

인터넷으로 날씨에 따라 변경이 될 수 있다는 리뷰를 읽은 적이 없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프라하에 한 3일 일찍 도착해서 매일 찾아가서 오늘 되냐고 물어보는 건데..

 

 

그리고

한국에서 알선해주는 사이트가 하나 있는데

예약금 한사람당 3만원 중반대의 돈을 내고 가야 한다

그런데 막상 가 보면 한국 사무실이 아니라 체코 현지의 젊은이들이 운영하는 곳이었고

예약금을 받은 한국 사람은 그냥 한국 사이트를 개설해서 한국인들이 더 많이 오도록 해 주는 역할 같았다

 

현지인들 모두 영어를 잘 구사하고

영어를 못하더라도 대충 말하면 알아들을 만 하니

그리고 예약을 하고 갔을 경우 날씨 때문에 못하면 골치아프고

하루에 2-3번 뛰고, 오늘 예약하면 내일 할 수 있는 등 시스템이 간단한 것 같으니

한국에서 예약하지 말고 가서 예약하길 추천한다.

 

 

위치는 구시가광장 쪽 들로하 거리(Dloha)에 있고

가고싶은 사람은 프라하 skyservice를 구글링해서 가면 된다

위치만 알아놓고, 결제와 예약은 가서 하면 된다

 

가격은

다이빙만 할 경우 20만원 초반대, DVD로 제작할 경우 35만원 정도였던 것 같다.

그런데 DVD로 안만들면 후회할 것이다. 영상 퀄리티가 생각보다 괜찮다! 거기 있는 모두 DVD 만드는 것 같았다.

 

 

ㅠ_ㅠ

다음에 프라하에 가면 정말 꼭 놓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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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개꾸엉
여행/2012 동유럽2012. 7. 15. 14:28

 

 

베네치아에 원래부터 이렇게 물이 차 있는 건 아니었다. 베네치아는 아드리아해의 해안가 주변의 석호 섬에 게르만족을 피해 온 이탈리아 사람들이 주거를 시작하면서 점차 마을, 도시 형태로 변모한 것이다.

베네치아의 정식 명칭은 이탈리아어로 Serenissima Repubblica di Venezia로, 이를 번역하면 가장 고귀한 베네치아 공화국이다. 5세기부터 사람들이 정착하기 시작해, 11세기까지는 원래는 하나의 공화국이었다.

산물이라고는 소금과 생선 뿐이었지만, 목재와 노예를 교역하면서 상술과 항해술을 키워나갔다. 그런 끝에 주변의 프랑크 왕국과 비잔티움 제국 사이에서도 조금씩 세력을 넓혔으며, 1204년 4차 십자군 때에는 비잔티움 제국의 수도이자 당시 유럽의 최고의 도시였던 콘스탄티노폴리스까지 함락시키기도 했다.

15세기 들어 베네치아 공화국은 에개해의 다른 섬들까지 정복하고 이탈리아 본토의 일부까지 차지하며 세력과 부를 키워 나갔다.
베네치아의 쇠퇴는 아메리카 대륙이 발견되면서 시작되었다. 16세기 에스파냐와 포르투갈이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하면서 교역의 중심이 지중해에서 대서양으로 바뀌었고, 무역에 의존하던 베네치아가 쇠퇴하게 된 것이다. 이후 베네치아는 무역에서 주도권을 상실하여 수공업을 통해 부흥을 꾀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결국 이탈리아 본토의 속주로 주도권이 옮겨가 베네치아는 쇠락의 길을 걸었다.

 

 

 

 그러나 베네치아인들이 하나하나 만들어낸 고풍스러운 건물들은 다행히 큰 전쟁이 없어 오랫동안 보존되었다. 이 물과 문명이 빚어낸 묘한 낭만에 추억을 만들고 가는 관광객만 연 300만명. 볼 것도 많고 갈 곳도 많은 이탈리아 중에서도 낭만적인 풍광으로는 이탈리아의 어느 도시에도 뒤지지 않는다. 

시내 교통수단인 곤돌라. 엄청 비싸다.

이 아저씬 음악까지 연주해 주신다.

유럽엔 공짜 서비스란 없으니 음악 들은 값도 내야할 것이다(아마도)

건물의 아랫부분이 거의 잠긴 모습

바다 위에 건물이 떠다니는 것 같다.

 

 

 

 

  

 

 골목도 물에 차 있다

 이런 골목도 물론 있지만

관광객을 위한 식당가

쇼핑거리

최근 베네치아의 홍수 발생 확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베네치아 사람들은 수백년 동안 물과의 공존과 투쟁을 숙명으로 여기고 살아왔지만, 갈수록 상승하는 수위는 사람들의 생존을 위협하는 걱정거리다. 2009년에는 이틀동안의 집중 호우로 수위가 정상치보다 150cm나 높았던 적이 있었다. 이외에도 1966년 194㎝, 1979년 12월 166㎝, 1986년 12월 158㎝ 등 기상 이변이나 폭우로 인해 주기적으로 정상 수위보다 높아진 적이 있었다.

그래서 베네치아 시 당국에서는 바닷물이 베네치아로 들어오는 수로 입구에 강철로 만든 거대한 방벽을 구축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수로 입구에 철 구조물 여러개를 세우는 초대형 공사다. 공사비만 50억~70억 유로(약 8-10조원)에 달한다.

 한때 자치적으로 왕을 뽑아 공화국을 만들고, 이웃나라 왕국의 수도를 점령하고 전쟁에서 승리하며 세를 키워 나갔던 베네치아. 지금은 이탈리아의 한 도시로 남아 관광지로 변모했다. 베네치아에 가면 (특히 여름에) 마주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관광객이며, 상점이나 식당에서 일하는 사람들 외에 지역 주민을 만나기는 대단히 어렵다. 산 마르코 광장이나 쇼핑가같은 곳에는 사람들이 붐비는 반면, 지역주민들이 사는 골목골목에는 사람이 거의 없다. 아마 관광객에게도, 지역주민에게도 서로 좋은 게 아닌가 싶다.   

 유일하게 베네치아에서 발견한 지역주민(으로 보이는 사람)

 1년에 네 차례, 베네치아 수로의 수위가 평소보다 110㎝ 이상 높아지면 도시 전역에 사이렌이 울린다고 한다.

베네치아에 있으면 안될 것 같은 기마상

 

 산 마르코 광장

 

 음악이 연주되는 산 마르코 광장의 노천 카페. 저기 맥주 15유로였던가. 아무튼 세계에서 제일 비싼 것 같다.ㅎㅎ

 

 기념품을 파는 노점상.

 가면이 많다.

 

 

 

 

 

DHL 국제 배송 서비스도 여기서는 배로 다녀야 한다. ㅎㅎ

 

 

여행정보

국가 : 이탈리아(유레일패스 통용국)

20시간 이내 이동 가능한 인접국가 : 슬로베니아, 오스트리아, 스위스, 크로아티아

화폐 : 유로

교통수단 : 비행기/야간열차/열차/고속버스

시내 교통수단 : 곤돌라/수상버스/수상택시 (뱃길 말고는 차나 버스가 다니지 않음)

물가 : 이탈리아에서 손에 꼽힐 정도로 비싸고 특히 숙박비가 엄청나게 비싸다.

음식 : 주로 이탈리아 음식인 피자나 파스타를 취급하는 식당이 많다. 그러나 이탈리아라고 피자나 파스타가 전부 맛있는 건 아니다. 음료를 많이 팔기 위해 물도 주지 않고 일부러 음식을 짜게 하거나 가격을 속이는 등 바가지가 많으니 주의해야 한다.

기후 : 여름 낮에는 덥고 습하고(우리나라 여름 정도의 습도에 우리나라보다 더 더운 햇볕) 밤에는 서늘하다 (우리나라 초가을 날씨)

기념품 : 길가에 가면이나 유리공예품이 많으나 딱히 살 건 없다. 물가도 비싼 편. 지인의 기념품이라면 다른 도시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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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개꾸엉
여행/2012 동유럽2012. 7. 15. 02:46

I had three kinds of meals : yogurt+bread+salad or 2 yogurts and coke, or breakfast buffet or special meals(expensve , but they deserve it) druing traveling.

These pictures are special meals except for what I already have posted to my blog.

 

 

Salami shaped snack, less than 20 Czk.

천원도 안되는 살라미햄 모양 칩. 베이컨칩의 쏠티 버전

 

하지만 짠 만큼 맥주 안주로는 최고 ㅎㅎ 가격도 착하다

비오는 창가에 뒀는데도 눅눅해지지 않는 이상한 칩이다

 

 필스너 우르켈과 코젤 흑맥주. 코젤 승!

Beef steak with fried mushroom

소고기 스테이크

썰면 잇몸같은 속살이 나온다

 Ceaser salad

코스트코, 매드포갈릭, 미스터피자, 베니건스 통틀어서 쨉도 안되게 맛있었던 시저!! 

크루쇼비체 길거리 맥주. 미성년자한테도 팔 것 같다. 

 길거리 꼬치구이상(?)의 핫도그. 바게트에 넣어 준다. 그 물가 싼 프라하에서 무려 5천원짜리!

 양배추 수프. 야채죽에 쌀알만 없는 미음같았다.

속엔 감자와 버섯이 있다. (양배추는?!) 

필스너의 본고장 플젠의 한 펍에 있던 필스너 간판(?) 

 시저샐러드를 시킨 곳에서 시킨 그냥 샐러드. 그냥 그랬다.

립.

 립과 같이 먹으라고 나온 피클과 머스타드 트레이. 머스타드에 설탕이 안들어가 달지 않고 씁슬+신 것이 특징.

 피클과 머스타드와 립 한 조각. 사실 태어나서 립 처음 먹어봤다.

삼겹살이 낫다.ㅠㅠ

 costa는 카페 체인인데 우리나라 스타벅스 정도의 돈을 받는다. 프라하 치곤 비싼편!

케이크는 그냥 그랬다.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 수프. 치즈가 들어가 있어 치즈를 녹여 먹는다.

굴라시에서 짠 맛을 없애고 신 맛을 넣은 것 같은 맛이다. 

홈메이드 소시지. 그냥 진짜 소시지다. ㅋㅋ

 식용비닐이 비닐이란 걸 제대로 실감할 수 있었던 소시지. 비닐이 잘 안찢어진다. ㅠ

 잘츠부르그에서 먹었던 중국 음식. 유러피언-차이니즈 스타일을 체험하기 위해 먹었다.

코리안-차이니즈가 짱이에요.

 할슈타트에서 먹은 전기구이닭과 핫도그.

이름이 거창한, 분명 '요리'였는데 기억이 안나므로 전기구이닭 ㅎㅎ

 이것도 그냥 그랬다. 앞에 한글로 KBS 촬영팀이 강추하고 갔다고 해서 혹해서 먹었는데

속은 기분이었다. ㅜㅜ

 

 

뮌헨의 한 펍에 들어가서 먹은 맥주. 호프브로이에 들어갔더니 거기 있던 100여명 손님 중에 10명 이상은 한국인으로 보였다. 

 여기가 뮌헨인지 이태원인지 모르겠어서 호프브로이 대신 다른 곳에 갔다.

로컬 피플들만 갈 것 같은...?!ㅎㅎ

좋았다. 맥주도 맛있었고

맥주보다 소시지가 정말 좋았다.

이 앞부분의 하얀 것은 양파를 채썰어서 새콤하게 한 것이고

왼쪽의 노란 건 으깬 감자 샐러드이다. 저 샐러드가 정말 소시지보다 맛있었다.

소시지도 맛있는데 (독일이니까?!) 감자가 더 맛있다면..

 유러피언 순대 소시지. 우린 소시지를 잘 먹는데 유럽인들은 순대를 잘 먹어 줄까?

피를 연상케하는 색깔과 세포를 연상케하는 규칙적인 원형 패턴이 순대를 꺼리게 만드는 것일까?

원래부터 맵고 짜게, 그러나 단 맛은 거의 없게 요리를 하던 한국이라

달짝한 머스타드나 케첩에 찍어 먹는 순대에 익숙한 유럽인들에게

비릿한 순대를 맵고 짠 춘장에 찍어먹으라니 생소할 수도 있겠다

 

그러면.

간을 먹어봐야 한다

순대의 느끼함을 없애줄

퍼석퍼석한 간을 먹으면 생각이 달라질거야

ㅎㅎ

 

 베네치아 까르보나라.

3분 스파게티 승

베니치아 화덕 피자.

피자나라 치킨공주 승

ㅎㅎ

 

다신 피자의 본고장 이딸리아에서 피자랑 파스타 안먹는다

 

 

음식 포스팅이 젤 즐겁다

보는 분들도 그랬길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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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개꾸엉
여행/2012 동유럽2012. 7. 15. 02:00

 

베드르지흐 스메타나(1824-1884)

백과사전에는 체코 민족음악의 창시자라고 나온다.

 

 

프라하의 봄의 의미와 스메타나

프라하의 봄은 여러가지 의미가 있다. 미국 영화감독 필립 카우프먼이 밀란 쿤데라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토대로 만든 영화의 제목이기도 하고, 프라하에서 매년 5월 12일에 시작돼 6월 초순까지 계속되는 음악 축제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엔 '스메타나 축제'로 더 잘 알려져 있다.)프라하의 시민극장 스메타나 홀에서 연작 교향시 <나의 조국> 6곡이 연주되고, 이 개막 연주회는 체코 텔레비전으로 생중계된다. 체코 태생 음악가 중 국내에 더 잘 알려진 사람은 드보르작이지만, 체코 사람들은 프라하의 봄이 개막되는 날을 손꼽아 기다릴 만큼 스메타나의 음악을 좋아한다고 한다.

 

스물 넷 스메타나가 문을 연 음악학교

스메타나는 18살이던 해 이런 일기를 썼다. "신의 은총과 신의 도움으로 나는 언젠가 기술에서는 리스트가, 작곡에서는 모차르트가 될 것이다." 그리고 5년 후에 스메타나는 오랫동안 흠모하던 프란츠 리스트와 개인적인 친분을 쌓게 되었다.

이 개인적인 친분은 스메타나가 리스트에 보낸 편지에 나타났다. 스메타나는 스물 네 살이던 해에 음악학교를 개설하려고 마음을 먹고 있었는데, 돈이 없었다. 스메타나는 당시 유명한 작곡가였던 리스트에게 음악학교를 여는 데 필요한 자금을 빌려달라는 편지를 쓴 것이다. 리스트는 돈을 빌려주지는 않았지만 이후 스메타나의 작품이 출판되어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도와줬다고 한다.

결국 스메타나는 자신의 학교를 열 수 있었고, 수 명의 제자를 두며 프라하가 빈에 못지 않은 음악의 중심이 되는 데에 힘을 쏟았다.이 음악학교는 구시가광장의 천문시계탑 맞은편 건물에 있다. 지금은 호텔로 쓰이고 있었다.

 

국립극장을 건설하려는 움직임

1848년은 파리에서 2월혁명이 일어난 해다. 왕정을 철폐하고 공화정을 이끌어낸 혁명의 불길은 곧 유럽 전역으로 퍼졌다. 3월에는 빈에서 민중봉기가 발생했다. 파리와 빈에서 한 달만에 연이어 일어난 혁명의 소식은 마침내 프라하에 도달했다. 보헤미안들은 합스부르크 왕가를 밀어내려는 봉기를 일으켰지만 실패로 끝났다. 이후 왕가의 압제는 거세졌고, 프라하 시민들은 체코어 대신 독일어를 써야 하는 수모를 겪었다. 음악도 마찬가지였다. 체코어로 된 오페라나 연극을 공연할 수 없었다. 음악가들은 외국으로 나갔다. 스메타나는 이후 보헤미아를 떠나 스웨덴에서 생활했다. 그 때가 1856년이었다.

1860년 들어 체코의 상황이 완전히 바뀌게 됐다. 오스트리아제국의 식민지 정책이 무단 정치에서 문화 정치로 바뀌면서 체코에서 민족운동이 성장하고 있었던 것이다. 우리나라 일제 강점기와 비슷한 행보다. 우리나라도 1910년 강제 점령 당시부터 10년 간은 무단 통치의 시기를 겪다가 1920년대부터 갑작스레 문화 통치로 바뀌었었다. 한글 및 민족 음악, 민족 문학의 숨통이 틔었던 시기였다.

이 시기 프라하에서는 체코어 전용 국립극장을 짓자는 움직임이 있었다. 스메타나는 이 소식을 스웨덴에 있을 때 들었다. 스메타나는 유년 시절부터 배워온 독일어를 버리고 체코어를 쓰기 시작했다. 생계를 위해, 그리고 억압된 프라하의 분위기를 피해 망명오다시피 한 스웨덴에서 잊고 살았던 민족의식이 깨어난 것이다. 그리고 1861년 5월 스메타나는 프라하로 돌아왔다.

프라하로 오자마자 스메타나는 음악학교를 새로 열었다. 합창단 지휘자, 일간지 음악 담당 기자, 예술가협회 음악 분야 책임자 등을 맡으며 스웨덴이 아닌 체코 음악계에서 활동영역을 넓혀 갔다. 그러나 이런 대외적인 활동보다 의미 있는 것은 스메타나가 오페라 작곡에 전념했다는 것이었다.

 

최초의 체코어 오페라

오페라가 처음 시작된 나라는 이탈리아다. 빈에서도 모차르트가 나오기 전까지는 독일어가 아닌 이탈리아어 오페라만 있었다. 모차르트는 오페라는 이탈리안이어야 한다는 통념을 깨고 빈에서 최초로 독일어로 된 오페라 곡을 쓴 작곡가였다. 19세기 당시 오스트리아제국의 식민지였던 프라하에서는 독일어 오페라와 이탈리아 오페라만 있었다. 그러나 민족문화 부흥운동이 일어나면서 체코 사람들은 체코어로 된 오페라와 연극을 보고싶어 했다. 체코어 전용 극장을 건립하려는 움직임도 이 때문이었다. 국민성금만으로 지어진 국립극장의 개관일은 1881년 6월 1일이었다. 프라하 시는 이 역사적인 개관일에 맞춰 오페라를 공모했다. 그리고 스메타나가 작곡한 <리부셰>가 당선되었다. <라부셰>는 보헤미안의 건국신화 이야기를 소재로 한 오페라였다. 사실 스메타나는 <라부셰>를 1869년에 쓰기 시작해 1872년에 이미 완성해 놓고 있었다. 그러나 곡을 다 써놓고 9년 동안이나 공개하지 않았다. 그만큼 스메타나는 체코어 전용 국립극장의 개관을 손꼽아 기다렸던 것이다.

스메타나와 프라하 시민 모두가 손꼽아 기다린 국립극장이 <리부셰>와 함게 개관되었지만, 두 달 만에 불에 타버렸다. 그러나 재건축에 필요한 자금이 6주 만에 모였고, 2년 뒤인 1883년에 다시 개관식을 가졌다. 이 때도 <리부셰>가 개관기념 오페라로 채택되었다. 국립극장의 설립 의의와 스메타나의 의지-보헤미안을 위한, 보헤미안에 의한 음악을 국립극장의 개관식에 올리고 싶은 의지-가 통하게 된 것이다.

프라하 국립극장 (Flickr)

 

지금은 국립극장이 프라하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변모했다. 매일 오후 7-8시경 1만원 이내로 볼 수 있는 공연을 상영하며, 그날 공연 스케쥴은 아침에 확인 가능하다. 공연장은 언제나 관광객으로 붐빈다. 물가가 싼 프라하에 사는 지역 주민들이 1만원 내외의 공연을 보는 것은 부담스럽지않을까 싶다. (우유 한 팩에 1천원 정도, 크루아상은 2-300원)

사실 국립극장뿐만 아니라 프라하 자체가 관광객을 위한 곳으로 변해 왔고, 또 변하고 있다. 펍이나 레스토랑, 카페는 골목골목마다 즐비하지만 정작 지역 주민을 위한 문구 가게나 저렴한 식당은 거의 없어 보였다. 스메타나는 보헤미안 민족을 위한 '민족 음악의 창시자'로 알려졌지만 그가 세계적인 유명세를 타는 덕분에 이제는 한 명의 유명한 음악가가 되었다. 좋은 것일까 나쁜 것일까? 나는 잘 모르겠다.

 


스메타나 동상 (Flickr)

 

프라하의 스메타나 뮤지엄  (Flickr)

 

참고 문헌

조성관 <프라하가 사랑한 천재들>

김규진 <프라하-매혹적인 유럽의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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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정들이 더 가관이네용

 

엄머 창피해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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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빈 Wien

타펠 슈피츠  Tapelspitz

 

뜨거운 철판에 나오는데 저기 데이면 세상 어느곳에서도 느껴보지 못했던 뜨거움을 느낄 수 있다 ㅋ 

 

샐러드 바, 1인에 6-7유로, 야채밖에 없다

타펠 슈피츠 수프 개인 그릇

타펠 슈피츠 고기를 앞접시에 덜어 먹는다

 

고기와 함께 들어 있는 뼛조각이 있는데 이 가운데 부분의 지방을 파서

함께 나온 바삭한 빵에 발라 먹는다

플라슈타라는 가게가 빈에서는 가장 유명한 것 같다. 사전에 전화로 예약한 후 방문하자!

 

 

맛 : 갈비탕의 고기를 접시에 썰어서 소스에 찍어먹는 기분이다. 먹는 방법이나 생김새, 서빙해주는 과정 등이 특별하게 느껴지긴 하지만 그게 맛에까지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다. 맛은 생각보다 평범하다. 그저 로컬 푸드를 먹는 특별한 기억을 남기기 위해 먹는 것 같다.

가격 : 비싸다. 타펠 슈피츠를 파는 레스토랑이 기본적으로 저급한 곳은 아니기 때문이다. 둘이 먹으면 50유로, 한사람당 음료 하나씩 시키고 샐러드바, 팁 포함해서 약 8-9만원이 나온다.  딱 타펠슈피츠만 먹으려면 20유로(3만원)으로도 충분하지만 그 식당엔 아무도 그렇게 먹는 사람이 없었다.

리뷰 : 우리나라 갈비탕 혹은 설렁탕과 비슷하다. 국물은 갈비탕이고, 고기는 설렁탕이다. 소의 엉덩이 살이라는데 육질은 설렁탕 고기와 거의 비슷하다. 부드럽고, 설렁탕 고기보다 두껍다. 이 고기를 앞접시에 덜어서 썰어 함께 나온 소스에 찍어, 함께 나온 볶은 감자와 곁들여 먹는다. 수프에 뼛조각을 하나 넣어주는데 그 뼈 속에 있는 지방을 나이프로 덜어, 바삭하게 구워 나온 빵에 발라 먹는다. 왜 이걸 빵에 발라 먹어야 하는지 모르겠을 정도로 맛은 없다. 그러나 그냥 인상깊은 기억을 주기 위해 그러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너 슈니첼  Wiener Schnitzel

 

레몬 조각, 크랜베리 잼과 무설탕 머스타드 소스 몇 가지가 함께 나온다

슈니첼의 사이드디시로는 볶음밥이나 으깬 감자 샐러드가 나온다

 

 

맛 : 괜찮다. 그러나 돈가스에 익숙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특별한 음식은 아니다.

가격 : 저렴하다. 도시에 따라 다르지만 프라하나 부다페스트, 자그레브같은 곳에선 5천원 안팎으로 먹을 수 있고 빈이나 오스트리아에서는 8천원 안팎으로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리뷰 : 빈의 유명한 음식을 꼽으라면 타펠슈피츠보다는 슈니첼이다. 이건 돈가스같은 느낌인데, 솔직히 김밥천국 왕돈가스가 더 바삭하고 잘튀겨져있다. 이건 잘 하는 집에 가야 맛있는 듯. 원래는 송아지(kalf)를 쓰지만 요즘엔 돼지나 치킨으로도 많이 만든다. 나는 자그레브에서 먹었다. 비너 슈니첼이라는 이름답게 빈에서 먹어줘야했나보다. 그저 그랬다. 싼 값에 고기를 먹고 싶다면 추천!

 

 

2. 프라하

꼴레뇨 Kolono

(사진을 아직 못 올렸습니다. 곧 업뎃할게요~!)

맛 : 돼지 족발 맛이다. 맥주 안주라 조금 짜고 기름지다.

가격 : 비싸지 않다. 둘이서 골레뇨 하나 시켜서 먹어도 배부를 정도로 큰 고기가 나온다. 꼴레뇨 하나당 1만원 내외로 먹을 수 있다.

리뷰 : 족발이 최고다. 썰려 나오는 족발에 김치나 야채를 싸 먹는 게 훨씬 입맛에 맞다. 꼴레뇨는 맥주를 마시기 위해 먹는 요리이기 때문에 맥주가 홀짝홀짝 잘 들어가도록 짜게 나온다. 길거리에 한 마리에 6천원에 파는 닭, 그 닭을 돌리는 기계에 돼지 무릎 부위를 돌려 구워서 껍데기에 소금으로 간을 하고 구워서 피클이나 야채와 함께 준다. 느끼하고 족발보단 별로다.

 

3. 부다페스트

굴라쉬 수프 Goulash Soup

 

 

 

 

맛 : 우리나라의 육개장과 비슷하다. 육개장과 같은 매콤하고 빨간 육수에 기름이 약간 떠 있고, 감자와 고기가 깍둑썰기로 들어가 있다. 가끔 헝가리의 고추가 들어가 있기도 하다. 얼큰해서 밥이 생각나지만 헝가리에선 바게트를 굴라쉬에 찍어 먹었다.

가격 : 저렴하다. 거의 모든 레스토랑에서는 메인이 아닌 starter취급을 해서 2-4천원 내로 먹을 수 있다.

리뷰 : 부다페스트에서 두 곳, 프라하에서 두 곳에서 먹어 봤는데 원조 굴라쉬 고향인 부다페스트보다 프라하에서 먹은 굴라쉬가 더 맛있었다. 마치 우리나라에서도 일식과 중식 전문점이 많듯, 이들도 헝가리 수프인 굴라쉬를 독일과 오스트리아, 크로아티아와 체코 등 주변 국가의 어느 레스토랑에서나 많이 팔고 있었다. 이런 걸 먹으면 정말 유럽이나 아시아나 입맛이 거의 다르지 않다는 걸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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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012 동유럽2012. 7. 13.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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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개꾸엉
여행/2012 동유럽2012. 7. 12. 22:21

원래는 오늘 오전에 스카이다이빙을 하기로 돼 있었다.

그런데 먹구름이 끼고 비가 내리더니 다이브가 취소됐다. 오후에 한 번 더 갔으나 내일로 미뤄졌다.

내일 출국전까지도 못하면 정말 울지도 모른다.

이번 여행에서 너무너무 하고싶은던 것이라...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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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개꾸엉
여행/2012 동유럽2012. 7. 12. 07:42

늙고, 고생하고, 그러나 성숙하게 하는 데에는 여행이 최고

Backpacking makes you older, troubled, but being grown up.

 

 

연륜은 단순한 나이에서 나오는 게 아니다. 경험이라는 외부자극에서 오는 것이다. 그걸 생각이나 말, 글로 한번 더 잘 다듬는다면 이 외부자극은 깨달음이 된다. 비행기에서 뇌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봤는데 뇌는 한 번 가 본 적이 있는 곳이나 본 적이 있는 사물에 대해서는 의식이 아니라 무의식을 사용해서 처리한다고 한다. 익숙함을 느낀 것에 대해서는 뇌도 열심히 대응하지 않는 것이다.

 

‘Being experienced’ is not a matter of how old you are. It comes from outer simultation, in other words, various experiences. If this is conformed into thoughts or words, this outer simultation become realization. In flight, I’ve seen a documentary film about brain. According to that movie, brains don’t use their conciousness but unconciousness for something already experienced. In other words, they don’t make a lot of efforts to respond some familiar simultations. 

 

 

새로운 장소, 새로운 사람, 새로운 경험과 새로운 학기가 피곤한 이유는 그만큼 의식이 작동하고 있다는 증거고, 그런 새로운 경험들로부터 깨달음을 얻는 데 에너지가 소모됐다는 뜻이다. 여행, 특히 해외 여행, 그 중에서도 상이한 문화권을 여행하면서, 거기다 모국어까지 쓰지 못하는 환경이 되면 이 완전히 새로운 외부자극은 이전과는 다른 차원의 깨달음을 준다.

 

The reason we get more tired about new places, new people, new experiences and new semesters is the proof that our conciousness is working well, and the energy was used for getting a realization from new simultations. Traveling, especially traveling abroad(better if it’s totally diffent cultural regions), and even if you can’t use your mother tongue, this totally new outer simultation offers some realization that you’ve never gone through before.

 

 

여행은 솔직히 말하면 고생길이다. 재미있는 순간보다는 고생스러운 순간이 더 많다. TV나 다큐멘터리에서만 보던 재미있는 장면들은 특정한 목적에 의해 만들어진 것일 뿐이다. 이건 내가 블로그에 포스팅하기 위해 각도와 빛조절을 신경쓰고, 사람들의 표정도 최대한 신경써서 영상과 사진을 찍으면서 절실히 느꼈다. 그냥 똑딱이를 들고 다니면서 사진을 찍고 싶은 지점마다 서서 사진을 찍는 것도 번거로운 일이다. 성당이나 궁전은 책에서 본 것과 같고, 미술관 안의 작품들도 교과서에서 보던 그대로며, 로컬 푸드를 시켰다가 실패할 확률도 높다. 여행에서의 즐거움은 계획한 것들에서 이루어지진 않는다.

 

To tell the truth, I think, backpacking is not only filled with excite moment. That has more troubles and unanticipated changes, less fun. Buches of fun scenes on the book or TV show is made thing on some specific purpose. I realized this fact taking photos with so much care so as to post my blog. Even taking pictures with a handy camera with not much care is annoying thing, either. Expecting feeling before leaving, missing feeling after the journey and walking along some beautiful street, these might be all things we can enjoy.

 

 

그렇다고 여행이 나쁘다는 건 아니다. 여행에서는 계획을 짤 때는 몰랐던, 기대하지 않았던 즐거움이 찾아온다. 안에 무슨 작품들을 소장하고 있는지 미리 공부한 뮤지엄보다는, 뮤지엄으로 가는 길에서 지나친 건물, 간판들을 보며 이국적인 분위기를 즐기게 된다. Mixed dormitory에서는 같은 방을 쓰는, 비슷한 루트를 다닌 외국 친구들을 만나 서로의 여행에서 무엇이 좋았는지, 여행을 하면서 뭐가 좋은지를 이야기하게 된다. 기차에서도 처음엔 6인실을 혼자만 쓰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이내 새로운 여행자가 들어오면 인사를 하고 친구가 된다. 이런 것들은 계획에 넣지도 않을 뿐더러, 실제로 가보지 않으면 기대할 수 없는 것들이다. 그러나 이런 기대하지 못한 순간들에서 더 많은 것을 배우게 된다.

 

But the point is, this less fun is also unexpected thing. So you never know how exciting it would be before you go through. Rather than the museum that you’ve studied what kinda art works they have, looking buildings and signs you’ve passed on the way to museum, you could enjoy exotic mood. In mixed dorm, you can talk to people around the world who’ve passed almost same route with you. You can talk with them about which was the most impressive place and what are we doing in our hometown. Likewise, in the train, at first you would want to be alone but after some traveler come in to your room, you guys can be friends. These things are not expected, and you never can expect unless you actually do. But from these unanticipated moments you may learn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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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개꾸엉
여행/2012 동유럽2012. 7. 11. 15:03

어젯밤 뮌헨을 떠나왔고

지금은 레겐스부르크라는 독일의 작은 도시에 있다

인천공항에서부터 안가져온 걸 알아챈 카메라 연결 코넥터는 아직까지 파는 곳을 보지 못했고

(사실 열심히 찾지 않았다)

결국 한국에 돌아가서야 사진을 올릴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지금으로부터 24시간 뒤 아주 무시무시한걸 하게 된다

사고나지 않길 바라는 수밖에

ㅠㅠ

ㅎㅎㅎ

 

 

Posted by 물개꾸엉
여행/2012 동유럽2012. 7. 10. 08:47

암장에서 만난 aroh 오빠와는 몇번 만나진 못했지만 정말 크게 영향을 받은 사람 중 하나이다. 내가 글로벌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것과, 미치게 좋은 것이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는 것. aroh상은 이 두 가지 느낌을 갖게 해 주었다.

Aroh Yamamoto, who I've met several times, is the one of who effected me a lot. He inspired me to want to be a global person and to have something I can crazy about.

aroh 오빠는 스스로를 클라이밍에 미친 '변태'라고 했다(한국말로 "변태"라고 직접 발음하시면서).  오빠는 주중에도 시간이 거의 안나지만 저녁이 비는 날이면 암장에 와 4-5시간씩 하고 집에 간다.

주말엔 토요일 아침부터 일요일 저녁까지 하루종일 볼더링을 하러 산에 간다. 요즘은 너무 무리해서 손목이 다쳐서 두 달째 클라이밍을 못하고 있는데 클라이밍을 할 수 없어 너무 힘들다고 한다.

He called himself as a 'Byuntae' crazy about climbing. (He pronounced exactly in Korean) He is fucking(in his words :-b) busy and hardly has spare time in weekdays, but if he got some free time he come to climbing gym and stay 4-5 hours.

In weekend he only do climbing from Saturday morning to Sunday night. Thesedays he got a pain in his wrist so he can't go to climbing. He said he's going through very hard time because he can't climb.

 

그 정도로 '미칠 수 있는' 취미를 가지는 게 얼마나 부러운 건지!

I envyed him. He has something he can crazy about.

그런데 나도 그 느낌이 뭔지 알 것 같다. 이 형언할 수 없는 자유로움은 정말 겪어 보지 않으면 알 수 없다. 내가 누군지, 어디서 왔는지, 서울에선 뭘 하는 사람인지와는 상관 없이 세상과 사람에 관심 있는 사람들을 만나고 인연을 맺을 수 있다.

However I could know what kinda feeling that he said is. This undescribable freedom, you never know until you feel this. Without considering who am I, where am I from, what I am doing in my hometown, I can make a connection with people who are interested in the world and people.

 

보통은 이쯤 놀면 노는것도 지겨워져 집에 가고 싶은 마음이 드는데, 지금 전혀 그렇지가 않다. 너무 행복하다. 마침내 정말 미칠 수 있는 것을 찾은 것 같아 행복하다.

I am not sick of hanging around without any tasks unlike I've been used to be. I am happy now. I finally found something that I can crazy about.

사진을 올릴 수 없는, 아쉬운 대로 그동안 찍은 먹을것 사진 몇 장 올립니다.ㅋㅋ

 

 

부다페스트의 평범한 닭가슴살 요리

 

프라하의 칼루아 카페

 

헝가리의 굴라쉬 수프와 샐러드

 

 초코+밥(초코밥?! 초코죽?)

 스위스 친구가 만들어준 traditional dish (감자 버터 요리?!)

조식 뷔페

 

오스트리아의 플라슈타 (갈비탕)

:)

 

Posted by 물개꾸엉
여행/2012 동유럽2012. 7. 9. 13:49

여행의 괴로움 선택의 실패

Annoying things of journey ; The failure of making a choice

 

 

1)    호스텔 고려사항

숙소는 bed bug를 고려하여 반드시 다음의 사항을 고려해야 한다

 

* 나무에 서식하는 bed bug를 피하기 위해 철제 혹은 MDF소재의 침대를 선택한다

* 오래되고 낡은 가구를 쓰는 곳은 피한다

* 이것을 사진으로나마 알아차리는 방법은 어두울 때 조명을 이용해서 방의 분위기를 낸 사진을 쓴 호스텔을 피하는 것이다. 대부분 채광과 시설에 자신있는 호스텔은 대낮에 최대한의 채광을 이용해서 사진을 찍는다.

* 시설이 신식이어도 구식 건물을 리모델링해 쓰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오래된 목재 건물이 많은 부다페스트, 프라하 같은 도시에서는 아무리 시설이 깨끗해도 bed bug나 벌레가 많다

 

1)    Accomodations

You must think about following thing in order to avoid bed bugs

Choose steeled or MDF-made beds, not wooden beds.

Avoid hostels have old furnitures.

When u want to notice these things, do not choose hostels using pictures of dark room with lights. Most of hostels have good sunlights and furnitures don’t take a picture like that.

Though furnitures or interiors are newly designed, most of hostels are located in old building. In this case, like in Budapest or Prague, there still are bed bug things.

 

Street name을 끝까지 정확히 알아야 한다(이건 Street name에 익숙치 않은 우리나라 사람들에 해당되는 팁)

부다페스트와 비엔나에서 이런 경험을 했다. 부다페스트는 거리 이름 뒤에 ter ut가 붙는데, ter ut가 달리 붙어있어도 Babaros라는 이름이 붙어 있으면 당연히 같은 거리일거라고 생각했다. 우리말로 잔다리로잔다리길과 같이 쓰는 것처럼. 그런데 아니었다. 나는 아침 8시 반에 부다페스트 역에 도착하고, 역과 도보 3분 거리에 호스텔을 잡았지만 babaros 거리가 온 사방으로 퍼져 있었고 결국 나는 11시가 다 돼서야 체크인 할 수 있었다. 두 시간 넘게 캐리어를 끌고 부다페스트의 땡볕을 돌아다닌 것이다. 결국 절대 안쓰기로 했던 국제전화 찬스를 써서 전화를 걸었고, 호스텔의 리셉션 보이가 마중을 나와 들어갈 수 있었다. 아마 리셉션 보이가 없었으면 절대 들어가지 못했을 것이다. 큰 건물에 간판도 없이 운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마 가정집을 불법으로 개조해서 호스텔로 쓰는 것 같았다.

 

비엔나에서도 마찬가지였다. Lerchenfelder Gürtel 26번지에 있는 호스텔이었는데, 뒤의 Gürtel은 신경쓰지 않고 L로 시작하는 큰 길만 찾았다. 그래서 L~ 길의 125번지에서 시작해서 26번지까지 걸어갔다. 건물 하나당 1~2번지니까 엄청 걸은 것이다. 막상 26번지에 다다르니 그 가게가 뭐하는 가게인지 모를 정도로 간판도 없고, 앞의 메시지도 다 독어로 써 있었다. 그 앞에서 무작정 벨을 누르고 기다렸다. 느낌이 이상해 지나가는 사람을 붙잡아 이 가게가 뭐하는 가게냐고 물으니 클라이밍 센터란다. 그제서야 잘못 왔다는 걸 알고 전화 찬스를 또 썼다. 그랬더니 완전 다른 스트리트에 있었다. 그렇게 나는 밤 10시에 비엔나에 도착했지만, 12시가 넘어서야 체크인할 수 있었다.

 

이미지에도 보이겠지만 한 역에서 두 큰 길이 뻗어 나가는데, 그 두 길 모두 이름이 Lerchenfelder. 하나는 Gürtel, 다른 하나는 Strasse. 나는 Strasse를 갔고, 호스텔의 위치는 A로 표시된 곳이었다. 오스트리아는 지하철 출구에 번호가 없고 스트리트 이름으로 출구를 구분하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잘 신경써야 한다.

 

 

2) 음식

여행책자에 있는 곳도 실패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여행책자를 쓴 저자들도, 물론 유명한 집을 알고 가는 경우도 많겠지만 그냥 여행하다 끌리는 맛집을 들어가 보고 사진을 찍고 글로 쓰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여행책자와 블로그 리뷰, 현지인의 리뷰(구글링)를 잘 보고 가야 한다. 음식 하나에 보통 1만원 하는 곳이 유럽인데, 실패해서 거의 먹지 못하면 그만큼 짜증나는 일도 없다.

 

2) Foods

You can fail to choose the retaurant even introduced in travelers’ book. During the travel, writers of those books could drop by any place they want to challenge, even if that choice goes to faliure, they take some pictures and write a review. So if you don’t want to fail, you must consider both travelers’ book and other reviews on the web.

 

  

3) 미술관

이건 개인적인 견해지만 유럽에서 국립 미술관이나 박물관은 안가는 게 나은 것 같다. 혹시 프랑스의 루브르를 이미 봤다면 더더욱 안가는 게 나을 것이다. 국립 미술관과 박물관은 보통 제국이던 시절에 수집한 다른 나라 유물과 자국 유물들을 전시하는데, 새로운 예술적 감각을 통해 수집했다기보다는 왕조나 제국의 취미대로 막 수집한 경우가 많아서 재미도 없다. 그저 시대나 화파, 지역별로 나눠서 전시할 수 있을 뿐이고, 사실은 별 주제도 감흥도 없다. 사실 나는 누군가 개인이 자신의 취향대로 모아 놓은 콜렉션을 2만원씩 주고 가서 구경해줘야 한다는 게 이해가 가지 않았다. 나라에서 미술관과 박물관을 짓는 목적은 거의 비슷하며, 사람들은 그런 의도보다는 나도 이 곳에 가봤다는 감흥을 위해 가는 경우가 많다. 이런 감흥이 절대로 2만원의 값어치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런 곳에 가면 그냥돈을 쓰게 되므로 가기 전에 다시 한 번 고려해보자. 그 돈으로 지역 음식을 먹는 게 더 낫지 않을까? (아니면 파리의 경우 루브르보다는 퐁피두를, 영국의 경우 내셔널 갤려리나 대영박물관보다는 테이트 모던을 추천!)

 

3) Museums

This can be kinda individual perspective. I think you’d better not to go national museum. If you’ve gone to Louvre, you don’t have any good reason to go those places. National museums usually exhibit their country’s things or things from other cultures that they collected in their empire days. Basically they don’t collect those things for some artistic sense, but for their empire’s favors. So that favor can’t content young people in this century. They only show their collections dividing in ages, regions and groups, not in special perspectives. I couldn’t understand I should look over their “great” collections paying 20 dollars. The reason that most of countries make museums is very similar to each other, and people are not interested to that fact. They just go there and they want to think themselves a educated people. National museum’s exhibitions never worth 20 dollars. That’d be better to eat some local food and pay 20 dollars.

 

 

4) 체력 고갈과 미션 완료의 사이에서

가끔 가기로 목표한 곳을 모두 가느라 다리와 허리가 너무 아플 정도로 걸을 때가 있다. 나는 언제나 미션 완료를 지향했지만, 그러다가 정말 다음날의 여행이 괴로울 수가 있다. 첫날 체력이 좀 된다고 절대 무리하지 말자. 나이가 들수록 다리도 다리지만 많이 걸으면 허리가 아프다. 기침이라도 나오면 죽을 것 같다. ㅎㅎ

 

4) Making a good choice between exhausion and Mission competing

Sometimes your legs and back would kill yourself because of too much walking. I’ve always choose to complete missions, but it lead me to more painful trip the next day. Do not overreach yourself even though you’re okay in the first day. And getting older, your back would be more serious problem than your legs. It will kill yourself when you snee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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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개꾸엉
여행/2012 동유럽2012. 7. 7. 06:33

Peter씨의 가족을 만난 아침 기차

Train journey with Dr. Perter and his family

 

혼자 6인실 칸에 앉아 있을 때였다. 부다페스트에서 자그레브로 가는 기차에서 일가족이 내가 있던 칸에 탔다. 내가 내 캐리어를 치우기 위해 가방을 올리려 하자 그 가족 중의 아버지가 도와주셨다. (보통 잘 안도와주시는데 도와주셨다.) 어머니로 보이는 여자 분이 나에게 중국인이냐며 말을 걸었다. 나는 South Korea에서 왔다고 답했다. 그것을 시작으로 대화가 지속되었다.

 

I was sitting alone in a room for 6 people in train to Zagreb. A family took in my room. Noting that I have to get my luggage away, the father of that family helped me. The mother of that family asked me if I am a Chinese. That was the beginning of our talking.

 

 

노르웨이에서 온 가족이었다. 중학생쯤 돼 보이는 남자아이 둘과 초등학생 여자아이 하나, 그리고 아버지와 어머니 이렇게 다섯 명의 가족이었다. 북유럽 끝자락에 있는 노르웨이의 오슬로에서 출발해 몇 개 도시를 거쳐 남부유럽인 자그레브로 가는 길이었다. 온가족이 몇 주간의 휴가를 같이 가다니, 이것 역시 우리나라에선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

 

They were Norwagian. Two boys look like middle school students and a little girl, and father and mother, they were the family. Departed from Norway, located in the end of the Northern Europe, and passing couple of cities and now they were going to Southern Europe, Zagreb. All the family members are enjoying vacation together for couple of weeks. That’s only imaginary thing to Korean.

 

 

 

자긍심을 가져도 되는 나라 한국

Korea worths for a pride

 

가족의 아버지 Peter씨와 나의 대화의 대부분은 한국의 근대사에 관한 것이었다.

 

I and Dr. Peter, the father of the family, talked about Korean modern history.

 

노르웨이. 우리나라와 정치적으로 가깝지도 않고, 국제적인 이슈도 많지 않아 신문의 국제면에서도 보기 힘든 나라다. 사실은 1인당 GDP 2(1위 룩셈부르크)에 실질적인 삶의 질이 높다. 태평양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는 미국과 중국, 자원과 종교 문제 때문에 말썽인 중동, 금융 및 재정 위기 때문에 나날이 위태로운 유럽국가들과는 상관없이 조용히, 유유하게 잘 살고 있던 나라. 50%에 육박하는 세금을 내면서도 복지와 삶의 수준에 만족하고, 물가가 비싸도 임금이 높아 해외 여행을 가면 모든 것이 너무

저렴하게 느껴진다는 것이 Peter씨 가족의 증언이었다.

 

Norway. Not that close to Korea in both diplomatic and trade things. And even that country has no big issue so we can’t notice their updates on newspaper. But Norway is the second country in GDP per one so their quality of life is high. They pay taxes almost half of their earnings but they highly satisfied with their welfare and life. And they are okay with their high prices because they make money by that much. So they don’t feel big burden because most contries are cheap to travel.

 

 

우리는 노르웨이의 역사를 잘 모르는데, 이 사람들이 이토록 한국 근대사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 Peter씨는 나도 몰랐던 한국전쟁 당시의 한국과 노르웨이의 친분 관계를 설명해 주었다. “당시 노르웨이에서 600여명의 의사가 파견되어 우리나라의 9만 참전군인을 돌봐서 살렸다. 전쟁 후 한국은 아무것도 없었다. 거의 모든 기반시설과 문화유산이 파괴되었다. 그런데 이후 한국은 선박 산업을 시작으로 중공업 산업에서 세계의 중심에 설 수 있었다.”

 

I was surprised that he knows well our modern history. And he also told me some relationship between Norway and our country during the Korean War. “In that time over 600 Norwagian doctors came to Korea and saved over 90,000 soldiers. After the war, Korea had nothing. Almost all infrastructures and cultural inhertances were destroyed. But afterward, Korea started to make ships. afterward, Korea became a strong country in heavy industry.”

 

 

선박 산업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중공업과 경공업까지도 한국은 후발 국가였다. 그나마 일제 강점기 때 철로와 공장을 짓지 않았다면 우리나라의 산업 발전은 더 느려졌을지도 모른다. 자원도 기술도 자본도 없는 상태에서 한국은 근면한 노동자와 중앙집중적인 계획경제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었다. Peter씨는 그것을 이룬 세대가 우리 부모님 세대이며, 그것을 자랑스러워 해야 한다고 말씀해 주셨다. “너는 자랑스런 한국인이다. 세계 어디에도 그런 유례가 없다. 너희 부모님은 세계 어디에서도 이루지 못한 경제 성장을 이룬 기적적인 세대다.”

 

Not only shipping industry, Korea was a backward country in most of industries. I think is the only good thing that the Emperialist Japan did in Korea, built railways and factories. Thanks to that we could eccelerate development. Without any resources and capital, Korea achieved great development owing to diligent workers and centralized planned economy. Dr. Peter said this success owes our parents’ generation and we must be pround of that. “You are Korean, and be pround of having that history. That is the only case, there’s no case like your country’s in the world. Your parents’ generation made it.”

 

 

배운 것이지만 외국인이 이것을 인정해주니 감회가 남달랐다. 한국 사람들이 스스로 자랑스러워하는 것보다 훨씬 객관적이기 때문이다. Peter씨는 특히 경제 성장과 민주주의를 함께 이룬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중압집중적인 경제성장은 대부분 사회를 통제한 상태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민주주의는 거꾸로 갈 수밖에 없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경제 성장의 끝에 민주주의를 쟁취했고, 그 뒤에도 후퇴하지 않고 계속해서 발전해나간 나라다. 다른 나라가 200-300년에 걸쳐 이룬 경제성장과 정치 발전을 20-30년 만에 이룩한 나라가 대한민국이다. 고등학교 역사 시간에 그렇게 지겹게 듣던 내용인데, 마치 나는 이 이야기를 처음 들은 듯 감동을 받았다. Peter씨는 이런 나를 보며 아빠미소를 지었다. 나도 딸내미 미소를 지어 보였다.

 

That is what I already know well, but when he told me that, I felt something I’ve never felt before. His perspective is far more objective. He also mentioned Korea achieved both economic development and democracy. Most of centralizly planned economies achieved in highly controlled society. So democracy goes backward. But our country achieved democracy, in the end of the economic development, and keeping on and on. That was what I was alredy told in my history class, but as if I’ve never been heard, I was so touched.

 

 

Peter씨 가족은 작년에 서울에 왔다고 한다. 서울과 부산 등 한국에서만 3주 가까이 지냈다고 했다. 특히 서울을 세계에서 가장 모던한 도시 가운데 하나라고 말해주었다.

 

He and his family have been to Seoul last year. They stayed 3weeks in Korea. He said Seoul is the most modern country in the world.

 

 

 

따뜻한 피터씨 가족

Warm-hearted family

 

나는 이 가족이 너무 좋아 마지막으로 가지고 있던 나가사키 짬뽕 컵라면과 양갱, 만쥬 등을 아이들 손에 쥐어주었다. 사실 컵라면은 내가 먹으려고 가져온건데 뭔가 큰 걸 주고싶어 그냥 내어주었다. Peter씨는 보답으로 노르웨이에 이변 겨울에 놀러 오면 같이 스키를 타러 가자고 했다. 이윽고는 아예 노르웨이에 공부를 하러 오라고 하셨다. 그러면 집을 제공해 주시겠다고. 노르웨이는 모든 대학이 무료이고 대학생도 아르바이트를 할 수 있으니 괜찮을 거라고 하셨다. 10분 정도 진지하게 생각했다. 그러나 지금은 마음만 받기로 했다.ㅎㅎ

 

I liked this family so I gave them the last item I have. That was a cup noodle(that’s very new) and some breads. Actually the cup noodle was for me, but I wanted to give them something special. Dr. Peter invited me to come Norway this winter and go ski together, for a kinda reward. That was a super huge reward. I really appreciate that.

 

 

여행은 다른 나라, 다른 사람들을 보러 가는 것이지만, 역설적으로 그것들을 통해 나를 발견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저 잘사는 북유럽 국가로만 알고 있던 노르웨이, 하루키의 소설 상실의 시대의 원 제목인 노르웨이의 숲에서나 익숙하던 나라. 이 나라의 사람들이 한국인으로서의 나, 그리고 한국이라는 나라에 대해 다시 일깨워주었다.

 

Journey is to see other countries and other kinda people. But paradoxically because of those things I can discover myself, my lifestyle, and my country. Norway, I’ve never known but some reach country in Northern Europe and the novel title of haruki, people living here awakened me as a Korean.

 

 

기차는 곧 자그레브로 도착했다. 6시간이 흘렀다. 잠을 전혀 자지 않았지만 피곤하지 않았다. 너무 즐거운 시간이었다. 나는 자그레브에 머물 것이었지만 이 가족은 자그레브에서 베니스로 가는 기차를 다시 타러 간다고 했다. 우리는 역 앞의 작은 레스토랑에서 점심을 같이 했다. 정확히는 이 가족이 나를 초대해주었다.

 

Train arrived to Zagreb soon. 6 hours gone. I never slept but I wasn’t tired at all. It was very meaningful time. I was staying Zagreb but they had to go Venice. They invited me to their family lunch around the train station.

 

 

우리는 그렇게 아쉬운 작별 인사를 했다. Peter씨는 신경숙의 소설 <엄마를 부탁해>를 읽어 보았냐며, 안읽었으면 꼭 읽어보라며 추천해 주셨다. 이 소설이 지난해 전세계로 수출해 대박을 터뜨렸다는 기사를 읽은 기억이 났다. Peter씨가 오늘 권하고, 1년 전에 기사가 나에게 이 책을 권했고, 그보다 더 1년 전에 엄마가 나에게 이 책을 권했는데. 엄마가 권할 때 읽을 걸 그랬다.

 

After eating we made our farewells. Dr.Peter recommended me writer Shin’s novel <Take care of my mother>. I’ve read some article that says this book exported abroad and many people liked that. Peter recommended me that today, and 1 year ago the article recommended me, and more 1 year ago my mom did that ei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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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개꾸엉
여행/2012 동유럽2012. 7. 6. 23:11

너무 좋다.

돈만 많다면 직업으로 backpacker를 하고싶다

9할이 고생이지만 너무 좋은 그 1할의 순간 때문에 여행을 하나 보다

쇼핑, 셀카, 미술관 방문보다

미지의 영역을 탐험해서 알아낸 것 같은 묘한 즐거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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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개꾸엉
여행/2012 동유럽2012. 7. 5. 02:55

오늘로 5일째.

첫날보다 점점 나아지고 있다.

두려움, 불안함, 실망 등의 감정이 여유와 즐거움으로 바뀌고 있다.

 

친구도 많이 사귀었다.

홍콩, 크로아티아, 중국, 미국, 베트남, 호주, 스웨덴, 노르웨이의 친구들이 생겼다.

(친구들에게 하나씩 주려고 싸온 양갱과 만쥬, 명함이 다 떨어졌다. 이제 4일인데ㅠ)

특히 노르웨이는 한 가족을 통째로 알게됐는데 (아침에 기차를 타면서 6인실에 같이 탔다)

덕분에 6시간의 기차가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생각한 것, 느낀 것, 하고싶은 말과 쓰고싶은 글이 너무 많아서 과부하가 걸릴 것만 같다 ㅎㅎ



여행의 즐거움은 당시엔 모른다. 너무 덥고, 다리가 아프고, 가끔은 음식이 입에 안맞을 때 짜증나기 때문에.

게다가 저예산으로 유럽을 갈 경우, 새로운 도시로 이동했을 때 묵게 될 숙소 앞에서 건물을 올려다 봤는데 엄청 오래된 건물일 경우, 그 무지의 두려움(?)은 이루 말할 수 없다. 호스텔을 세 군데 갔는데 세 군데 모두 왜이렇게 오래된 건물에 있는지?! -0-


야간열차의 열차 종류나 wagon도 복불복이다. 보통 도착하는 도시의 열차가 와서 데리고 가는데, 나는 부다페스트로 갈 때 타서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기차를 탔다. (후지다는 말이 자꾸 나오려고 한다 ㅠㅠ)

죽기 직전에 타서 ㅋㅋ 쓰러져 잘 수 있어서 나름 더러워도 괜찮았지만. 춥고 적적할 때 탔던 기차가, 햇살에 일어나 보니 푸른 들판을 달리고 있었다면. 그리고 내가 처음 온 나라, 처음 온 도시에 도착해 있다면! 비록 샤워하고 갓 나온 설렘은 아니지만 (ㅋㅋ 나는 더러운 상태지만..) 느껴본 적 없는 설렘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난 야간열차에서 드디어 bed bug를 만났다.

세균에 민감한 나였지만

에라 모르겠다 하는 심정으로 유럽의 벼룩과 bed bug의 세계에 그렇게 뛰어들었다.

그리고 물렸다.

이젠 두려울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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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개꾸엉
여행/2012 동유럽2012. 7. 4. 05:47

여행 4일째.

여행이 길어지니 점점 외로워지고 있다

정말 여행은 다른 세계를 탐험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나를 알아가는 과정이기도 한 것 같다

이전엔 몰랐는데 이번에 절실히 느낀다

한인민박 안끼워넣은걸 후회하고도 있다

ㅋㅋ

 

그러나 앞으로 또 여행할 일이 생겨도 한인민박엔 안가리라

 

내일은 아침 6시 기차다!

4시엔 일어나야 하는데

지금은 12시를 향해 간다

일어날 수 있을까..

 

 

 

 

사진은 오늘 먹은 굴라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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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개꾸엉
여행/2012 동유럽2012. 7. 3. 05:53

8시 반에 도착해 22시 50분인 지금까지 약 14시간을 부다페스트에 있었다.

도로체계가 프라하처럼 쉽지 않고 들쭉날쭉하고 같은 길이 끊겨있다가 다시 생기는 등

============== +++++++++++++++ ==============

A가                  B가                   A가

(이런식으로.. 왜 이런건지 모르겠다)

힘들었다.

덥긴 프라하보다 더 덥고 사람들은 더 불친절하고 영어는 더욱 안통해서 당장이라도 다시 프라하로 가고싶었다

그렇게 싫던 프라하였는데 ㅋㅋ 그래도 프라하는 영어를 여기만큼 못하진 않았는데.

어쨌거나 해가 지기 전까지는 부다페스트는 모든게 최악이었다

여행이 이런거구나 싶을 정도로!

 

숙소로 올라오는 길에 배가 고파서 요거트를 하나 골라왔는데

뚜껑을 열어 먹어보니 바닐라밥이었다

바닐라죽? 바닐라밥?

뭐 그런 것.

바닐라 맛이 나는 슈크림인데 거기에 죽같이 눅눅한 밥알이 들어가 있다

처음엔 이상했는데 중독성이 있어서 자꾸 먹게 됐다

이거 명물이다

여기와서 본 미니 푸와그라 통조림(성냥곽크기) 이후 최고의 엽기 음식 ㅋㅋ

이거 많이 사가야겠다

사람들에게 신세계를 열어줘야겠다고 생각했다

ㅋㅋ

쓸 글이 많은데

사진을 못올리니 올릴 수가 없다

같이 올려야하거늘!ㅎㅎ

 

여러분 쫌만 기다려주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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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개꾸엉
여행/2012 동유럽2012. 7. 2. 04:17

#1.

아.

글감 잔뜩 써놓고.

사진을 올릴 수가 없게 됐다.

사진 정말 블로그에 올릴거라서 신경써서 찍었는데.

나중에 몰아서 올리든가 해야겠다.

 

# 2. 심경 변화 과정

공항 : (불안) 그날 아침에 먹은 크리스피롤 1개가 소화가 안될 정도로 초조했음. 영어가 안통하는 동유럽, 소매치기와 집시가 많은 동유럽 등등.. 동유럽에 대한 오만 걱정들.

비행기 탑승 : (기쁨)막상 타니 신나고 좋음.. 근데 옆에 덩치큰 아저씨가 앉아서 가는 내내 화장실 가기가 힘들어서 불편.

착륙 직후 : (기쁨, 실감안남)천둥번개친다고 했는데 맑아서 기분 좋았음. 비행기, 입국심사, 시내로 가는 버스 모두 한국인으로 꽉 차서 실감이 안났음.

숙소 부근 지하철역 도착 : (초조)막상 나오니.. 도로명 보는 방법, 지도 보는 방법 하나도 모르겠고. 그래서 길가는 사람들에게 물어봤는데 말이 하나도 안통함. 영어로 물어보는 체코어로 답하거나 대답을 안함. 공항에서보다 더 불안, 초조해짐 ㅋ

어렵사리 숙소 도착 : (실망)12인실 괜히 예약했나 싶을 정도의 실망감이 들었음. 사실 4인실이나 12인실 모두 불편하긴 매한가지인데 12인실에 11명의 백인들이 짐을 아무렇게나 풀어헤쳐서 바닥에 발 디딜 곳조차 없었음.

짐 놓고 밖으로 나감 : (씐남) 베네치아랑 비슷할 정도로 건물 하나하나가 예술적으로 예쁨. 규모나 물가로만 보면 베네치아보다 프라하가 더 좋은 것 같음. 너무 멋있고, 낭만적인데다, 사람들도 활기차고!!

맥주집 : (실망) 드디어 프라하에서의 첫날 흑맥주를 맛보기 위해 숙소 근처 펍을 들어감. 여자 혼자 왔다고 아저씨가 바가지 씌움. 항의할 수도 없었고 기가 막혔음. 맛은 그냥 그랬음. 기대하지 말걸ㅋ

숙소 : (피곤) 11시 도착. 비행기에서 거의 못잤으니 실제로는 한국 시각인 새벽 6시까지 거의 밤을 지새고 돌아다닌 것임. 글챌 갔을 때도 잠이 제일 없던 나였는데, 밤에 잘 시간 쪼개서 영상 만들고 그랬는데 정말 미친듯이 졸렸음. 그러나 이대로 잘 순 없었음. bed bug가 무서웠기 때문... (경훈이에게 얘길 들은 이후 공항에서 1만원을 주고 베드버그 칙칙이까지 사감 ㅋㅋ 이것도 바가지 요금) 베드버그 칙칙이를 샤워한 후 온 몸에 뿌리니 샤워 괜히 했나 싶을 정도로 찝찝했음.ㅠㅠ 그리고 천장을 샅샅이 뒤져 하얀색 이(이인지 벼룩인지)와 검은 정체모를 벌레를 모두 죽이고 잠. 정말 많았음. 내가 그 때 다 안죽였으면 우리방에 있던 사람들 물렸을것같다..ㅋ

기상 : (실망) 4시 기상. 시차적응이 너무 안돼. 그런데 갑자기 쏟아지는 소나기와 천둥 번개. 오늘 가려고 한 곳 비 때문에 못가려나 싶어서 또 한 번 더 실망.

 

그러나 8시쯤 숙소를 나설 때 비는 오지 않았고

난 계획한 모든 곳+계획하지 않은 곳까지 가볼 수 있었다

무리한 덕분에

내가 지금 1km도 안되는 기차역까지

걸어갈 수 있을지도 스스로 모를 정도로 피곤하지만..

정말 자면서 걸은 것 같다

저녁 생각 없었는데

안먹으면 정말 기차역 가다가 도중에 봉변 당할 것 같아서

정신 바짝 차리고 스타벅스까지 걸어왔다

정가 제대로 계산해 주고 영어도 통하고 와이파이도 잘 터지는 스타벅스!!

정가, 영어, 와이파이. 솔직히 프라하같은 세계적인 관광지에선 상식적으로 요구할 수 있는 최소 조건이라고 생각하는데

여기선 왜이렇게 이 셋다 절대 안되는지 모르겠다

하루 반 있었지만 정말 다니기 힘들었다

영어만 통해도 이보다 두 배는 만족하겠다

 

애니웨이

유럽 여행에서

맥도날드와 스타벅스는 구세주다 정말

 

 나의 구세주 스타벅스. 여긴 캐리어를 맘놓고 놓고 있어도 된다.

프라하에서 몇 안되는, 여행자가 안전한 곳인듯..

날 살려준 스벅의 '프라하 농장 샌드위치'

 

샌드위치도 먹었고

이제 힘내서

역 가야지

야간열차 타러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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