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2012 동유럽2012. 7. 2. 04:17

#1.

아.

글감 잔뜩 써놓고.

사진을 올릴 수가 없게 됐다.

사진 정말 블로그에 올릴거라서 신경써서 찍었는데.

나중에 몰아서 올리든가 해야겠다.

 

# 2. 심경 변화 과정

공항 : (불안) 그날 아침에 먹은 크리스피롤 1개가 소화가 안될 정도로 초조했음. 영어가 안통하는 동유럽, 소매치기와 집시가 많은 동유럽 등등.. 동유럽에 대한 오만 걱정들.

비행기 탑승 : (기쁨)막상 타니 신나고 좋음.. 근데 옆에 덩치큰 아저씨가 앉아서 가는 내내 화장실 가기가 힘들어서 불편.

착륙 직후 : (기쁨, 실감안남)천둥번개친다고 했는데 맑아서 기분 좋았음. 비행기, 입국심사, 시내로 가는 버스 모두 한국인으로 꽉 차서 실감이 안났음.

숙소 부근 지하철역 도착 : (초조)막상 나오니.. 도로명 보는 방법, 지도 보는 방법 하나도 모르겠고. 그래서 길가는 사람들에게 물어봤는데 말이 하나도 안통함. 영어로 물어보는 체코어로 답하거나 대답을 안함. 공항에서보다 더 불안, 초조해짐 ㅋ

어렵사리 숙소 도착 : (실망)12인실 괜히 예약했나 싶을 정도의 실망감이 들었음. 사실 4인실이나 12인실 모두 불편하긴 매한가지인데 12인실에 11명의 백인들이 짐을 아무렇게나 풀어헤쳐서 바닥에 발 디딜 곳조차 없었음.

짐 놓고 밖으로 나감 : (씐남) 베네치아랑 비슷할 정도로 건물 하나하나가 예술적으로 예쁨. 규모나 물가로만 보면 베네치아보다 프라하가 더 좋은 것 같음. 너무 멋있고, 낭만적인데다, 사람들도 활기차고!!

맥주집 : (실망) 드디어 프라하에서의 첫날 흑맥주를 맛보기 위해 숙소 근처 펍을 들어감. 여자 혼자 왔다고 아저씨가 바가지 씌움. 항의할 수도 없었고 기가 막혔음. 맛은 그냥 그랬음. 기대하지 말걸ㅋ

숙소 : (피곤) 11시 도착. 비행기에서 거의 못잤으니 실제로는 한국 시각인 새벽 6시까지 거의 밤을 지새고 돌아다닌 것임. 글챌 갔을 때도 잠이 제일 없던 나였는데, 밤에 잘 시간 쪼개서 영상 만들고 그랬는데 정말 미친듯이 졸렸음. 그러나 이대로 잘 순 없었음. bed bug가 무서웠기 때문... (경훈이에게 얘길 들은 이후 공항에서 1만원을 주고 베드버그 칙칙이까지 사감 ㅋㅋ 이것도 바가지 요금) 베드버그 칙칙이를 샤워한 후 온 몸에 뿌리니 샤워 괜히 했나 싶을 정도로 찝찝했음.ㅠㅠ 그리고 천장을 샅샅이 뒤져 하얀색 이(이인지 벼룩인지)와 검은 정체모를 벌레를 모두 죽이고 잠. 정말 많았음. 내가 그 때 다 안죽였으면 우리방에 있던 사람들 물렸을것같다..ㅋ

기상 : (실망) 4시 기상. 시차적응이 너무 안돼. 그런데 갑자기 쏟아지는 소나기와 천둥 번개. 오늘 가려고 한 곳 비 때문에 못가려나 싶어서 또 한 번 더 실망.

 

그러나 8시쯤 숙소를 나설 때 비는 오지 않았고

난 계획한 모든 곳+계획하지 않은 곳까지 가볼 수 있었다

무리한 덕분에

내가 지금 1km도 안되는 기차역까지

걸어갈 수 있을지도 스스로 모를 정도로 피곤하지만..

정말 자면서 걸은 것 같다

저녁 생각 없었는데

안먹으면 정말 기차역 가다가 도중에 봉변 당할 것 같아서

정신 바짝 차리고 스타벅스까지 걸어왔다

정가 제대로 계산해 주고 영어도 통하고 와이파이도 잘 터지는 스타벅스!!

정가, 영어, 와이파이. 솔직히 프라하같은 세계적인 관광지에선 상식적으로 요구할 수 있는 최소 조건이라고 생각하는데

여기선 왜이렇게 이 셋다 절대 안되는지 모르겠다

하루 반 있었지만 정말 다니기 힘들었다

영어만 통해도 이보다 두 배는 만족하겠다

 

애니웨이

유럽 여행에서

맥도날드와 스타벅스는 구세주다 정말

 

 나의 구세주 스타벅스. 여긴 캐리어를 맘놓고 놓고 있어도 된다.

프라하에서 몇 안되는, 여행자가 안전한 곳인듯..

날 살려준 스벅의 '프라하 농장 샌드위치'

 

샌드위치도 먹었고

이제 힘내서

역 가야지

야간열차 타러 ㅋㅋ

 

'여행 > 2012 동유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 힘드로요  (1) 2012.07.04
[부다페스트] 잡담  (0) 2012.07.03
클림트  (0) 2012.06.30
출국 16시간 전  (0) 2012.06.29
여행준비 D-3  (1) 2012.06.27
Posted by 물개꾸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