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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6.30 클림트
  2. 2012.06.29 출국 16시간 전
  3. 2012.06.27 여행준비 D-3 1
  4. 2012.06.22 여행 준비 70% 완료
여행/2012 동유럽2012. 6. 30. 02:28

피카소나 반 고흐는 교과서에 나온다. 그래서 우리 가운데 이 두 화가를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그런데 이 둘과 달리 클림트를 교실에서 가르치지 않은 이유는 그가 관능과 성적 욕망을 그려낸 화가이기 때문이다.

 

메타 디자인 학부생 클림트

우리에게 클림트는 그림으로 친숙하지만, 클림트는 공예와 장식미술 등 실용 미술 전반의 교육을 받았다. 오늘날로 치면 메타 디자인학부생같은 것이다. 그는 빈 공예학교에서 그림과 모자이크 기술을 배웠고, 이후 장식미술학교로 옮겨 장식과 공예, 회화를 익혔다. 학교를 졸업한 뒤 클림트는 동료, 친동생과 함께 쿤스틀러콤파니(화가 공동체)를 꾸려 본격적으로 직업 작가 대열에 뛰어들었다. 오늘날로 치면 디자인 컨설팅 업체인 것인데, 클림트의 쿤스틀러콤파니는 출판과 인테리어, 천장화 등 장르를 가리지 않았다. 닥치는대로 일을 한 클림트는 가족의 생계를 책임질 뿐만 아니라 자신의 능력 또한 발전시켜 나갔다.

 

부르크 극장 천장화의 성공

그러던 중 클림트에게 결정적인 기회가 왔다. 환상도로변에 새로 들어선 부르크 극장 계단실의 천장화를 맡은 것이다. 쿤스틀러콤파니의 세 사람은 이곳에다 디오니소스 축제에서 현대에 이르는 연극 장면들을 그려 넣었다. 이 천장화를 통해 클림트는 건축장식가로서 빈의 예술가 무대에 화려하게 데뷔하게 된다. 그리고 곧 황제가 수여하는 예술가 최고의 영예인 황금공로십자훈장을 받게 된다. 이 때 클림트가 스물 여섯 살이었다. (1888)

2년 후 쿤스틀러콤파니는 빈 미술사박물관의 층계 기둥 등에 40점의 그림을 주문받는다. 1891년에 완성된 이 그림으로 클림트는 확고부동한 빈의 스타가 된다. 빈 상류사회는 그를 천재화가로 칭송했다. 하지만 클림트는 만족하지 못했다. 건축장식가로 데뷔한 자신이, 시류에 뒤떨어져가는 제국이 주문한 역사주의적 작품으로 이름을 얻었지만 기득권층이 요구하는 예술로서는 결코 시대를 앞서갈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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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개꾸엉
여행/2012 동유럽2012. 6. 29. 21:37

캐리어를 다 꾸렸다.

설레면서 무섭다.

일주일 전만 해도 마냥 설렜는데

사흘 쯤 앞두게 되자 출국이 현실이 되면서 좀 무섭기도 했다.

미국이나 서유럽이야 말이라도 통하지만

동유럽은 영어를 못하는 사람들이 많으니

게다가 난 돈을 정말 적게 들고가기 때문에

챌린저 할 때처럼 돈으로 다 커버친다는 생각을 못 하겠다.

 

그래도

첫 여행보단 두번째에, 두번째보단 세번째 여행에

전에 느끼지 못했던, 여행의 새로운 즐거움을 느껴보고 왔으면 좋겠다.

 

현지인 친구를 만들고 온다든지

호스텔에서 처음 만나는 친구들과 돌아다녀 본다든지 하는 것들..!

 

 

페북 통해서

블로그 방문해 준

친구들 언니 오빠 동생들 감사해요

:-)

 

유익한 여행기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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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개꾸엉
여행/2012 동유럽2012. 6. 27. 15:03

 

 

여행준비의 반이 일정짜기와 숙소 예약이었다면

나머지 반은 공부하기.

특히 음악가, 문학가 등 생소한 예술가가 많은 프라하와 빈. 두 도시의 인물들에 대해 집중적으로 공부했다.

영등포 교보문고의 바로드림 언니는 하루 걸러 들르는 나를 알아봤고

교보문고에서 배송오는 우체국 택배 기사님은

자전거 바구니에다 책 넣고 가달라는 나에게 매번, 분실해도 책임 못진다 하셨다가

이제는 그냥 자동으로 자전거 바구니에 넣어 주신다.

오늘 배송 온 밀란 쿤데라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은 비행기와 열차에서 다 읽는게 목표다.

온라인으로 7700원가량 하길래 얇은 책일 줄 알았는데 받아보니 500쪽 가까이 되는 책이다.

이런건 읽는 것도 문제지만 가지고 다니는 것도 문제다.

지난 유럽 여행 때도 책을 한 권 가지고 갔다가 독일 호텔에 버려두고 왔었다.

이후 독일-오스트리아-프랑스-영국의 미술관을 거치며 수집한 도록과 그림책을 생각하면

하루라도 빨리 버리고 오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엔 미술관에 안가니까 도록을 살 일은 없겠다.

가기 전에 공부하느라 책을 너무 많이 사서 통장 잔고가 13만원 남았다.

은행에 가서 10만원을 유로로 환전했다. 3만원은 오갈 때 공항버스비 2만원+ 1만원은 남은 3일 동안의 내 생활비다. ㅋㅋ

돈이 이렇게 없는 줄 모르고 잡았던 오늘과 내일, 모레의 약속을 모두 취소했다.

돈 때문만은 아니고, 읽지 못한 책을 좀 더 읽고 갈 여유가 필요하기도 했다. 

10만원을 바꾸니 65유로가 나왔다. 유럽에 가지고 가는 현금은 달랑 65유로다.

나머진 다 카드로 커버할 수 있을까.

 

못 먹으면 굶고, 트램이나 버스를 타지 못하면 걷는다는 각오로 간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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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개꾸엉
여행/2012 동유럽2012. 6. 22. 15:34

요 며칠 공부를 아예 안했다. 신문 사설 한 편도 들여다 보지 않았다.

여행이 일주일 남아서 숙소와 열차, 루트를 짜다 보니 그렇게 됐다. 노는 걸 계획하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니다.

어디서나 잘 수 있고 열차 예약이 필요 없었던 미국과는 다르다.

성수기 유럽은 예약이 없으면 극기 훈련 수준의 고생을 할 수도 있다.

처음엔 비용을 아끼기 위해 체코, 오스트리아 등의 철도청의 홈페이지에서 직접 예매를 시도했으나

카드 오류라고만 뜨고 카드 오류가 뭐가 어떻게 잘못된 건지는 알아볼 방도가 없어

어머니께 부탁하여 신용카드까지 만들고(어머니가 가족관계증명서까지 은행에 가져가서 서울 우리은행으로 부쳐주셔서 만들어주신 카드..)

그 카드로 또 부랴부랴 예매했는데도 카드 오류라 그래서

일주일동안 체코 철도청을 즐겨찾기를 해 놓고 하루에 아침 저녁으로 두 번씩 예매 시도를 했었다

그러나 결국 안되고ㅠ

국내의 예매 대행 사이트를 통해 8EUR를 얹어 주고 예매를 하게 되었다

처음엔 예매 대행 사이트에서 말하길, 거의 모든 구간에 예매를 해야 한다는 식이었는데.

그래서 모든 구간에 좌석 예약을 하고 나니 티켓당 구매 대행료가 7EUR씩 붙어서 대행료만 6만원이 넘게 나왔다.

이거 무슨 표 예매 해주는 게 그렇게 어려운 일인가? 어이가 없었다.

프라하에 입국하자마자 기차역에서 모든 예매를 마치고 편안히 여행해야겠다.

현지에서 하면 예약비도 국내보다 싸고 예매 대행 수수료도 안 받지만 단지 만석이 되면 어쩌지 하는 불안감과 조금 맞바꾸면 된다. 내가 이동할 기차는 거의 새벽 6-7시 사이에 출발하는 기차라 만석이 될 것 같지는 않다.

 

 

 

현재 첫 6일을 위한 모든 호스텔과 동유럽패스, 야간 열차만 예약한 상태다.

호스텔을 예매했다 취소했다를 반복하니  결제 승인 취소 승인 취소 문자가 열 댓개가 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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