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하-부다페스트-비엔나.
도시만 일주일째 돌다가 처음으로 간 휴양지였다.
할슈타트호(湖)는 산을 넘어 산을 넘어 산을 산을 산을 넘어 저~ 안쪽에 있었다.
물론 오스트리아가 알프스산맥을 끼고 있으니 대부분이 산지지만.
빈에서 할슈타트까지 몇 개의 길고 구불구불한 터널을 넘어서야
큰 호수를 둘러싼 마을인 할슈타트에 올 수 있었다.
여기에 이렇게 큰 호수가 없었다면 사람이 살지도 않았을 것이다.
결국 사람은 자연을 따라 간다.
요새는 산 위에 짓고
촌락은 강가에 생기고
상인은 바닷가로 모인다
이 조그만 마을을 보러 오기 위해
수 만의 관광객이 몇 개의 터널을 지나 몇 시간을 달려 왔을 건데.
아름다운 할슈타트호를 중심으로
도로와 철로가 놓이고 수퍼마켓이 들어오고 집이 들어오고
호텔이 들어오고 전신주가 들어오고 술과 고기를 나르는 트럭이 매일 드나든다
백조인지 거위인지 모를 아이들이 막 다닌다
귀여워라
그런데 사실 가는 길에 본 파란, 이름없는 이 호수가 더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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