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일, 내 돈2016. 6. 13. 16:50

 1929년 대공황 당시 고점에서 주식을 산 사람들은 주식 가격이 원상 회복될 때까지 무려 25년을 기다려야 했다. 주식 투자로 25년 동안 손해를 보고 있었다고 생각해 보라. 

미국 동부에 사는 사람들이 눈보라를 피할 수 없는 것처럼 투자자는 하락장을 피해갈 수 없다. 50년 동안 주식 투자를 한다면 25번의 조정장을 경험하고 이 가운데 8~9번은 하락장으로 이어질 것이다. 

미리 하락장을 알고 돈을 뺄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 어느 누구도 하락장을 예측할 수 없다. 

조정장을 예측하려고 시도하다 잃은 돈이 조정장에서 잃은 돈보다 훨씬 많다.

조정장을 피하기 위해 투자 시기를 조절하다 상승장에 올라타는 기회를 놓치는 사람도 많다. 

1954년부터 1994년까지 50년 동안 S&P 지수의 수익률을 보면 주가가 가장 크게 상승하는 짧은 기간 동안 주식 투자를 하지 않는 것이 얼마나 손해가 되는지를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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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일, 내 돈2016. 6. 10. 13:12

가장 중요한 포인트 : 채권자들이 자금을 회수해도 회사가 생존할 수 있는가? 


그 다음 : 보유한 현금이 얼마인가? 부채는 얼마인가?  (애플컴퓨터는 위기 때 현금이 2억 달러, 부채는 없었다) 


그 다음 : 


회사가 어떤 방법으로 회생할 계획인가? 무수익 사업을 처분했는가? 

이 사업이 회복되는가? 



매도시점

최적 시점은 회사가 회생한 다음. 문제가 모두 해결되었다는 것을 모두 알게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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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개꾸엉
내 일, 내 돈2016. 6. 10. 12:54

'25퍼센트 손해 보면 팔아야겠어' 라는 치명적인 생각을 버리고 '25퍼센트 손해 보면 사겠어'라고 확신하지 못한다면, 그런 투자자는 주식에서 큰돈을 절대 벌지 못한다. 

나는 손절매 주문 stop-loss order을 몹시 싫어한다. 이것은 미리 정해진 가격으로 빠져나오는 방법으로, 대개 매입가보다 10퍼센트 낮은 가격이다. 물론 stop-loss order로 손해는 10퍼센트로 한정된다. 그러나 오늘날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보면 주식은 거의 틀림없이 손절매 가격을 건드리게 돼 있다. 손절매 주문을 내놓으면 주가가 10퍼센트 하락하고 주식이 팔린다. 또한 손실이 방지되는 것이 아닌 기정사실이 되는 과정을 보면 섬뜩한 기분이 든다. 이런 손절매 주문을 냈다면 타코벨을 보유하고도 열 번은 손실을 입었을 것이다.


포트폴리오에 10퍼센트 손절매 주문이 걸려 있다면, 장담하건대 그 포트폴리오는 10퍼센트 손실을 입게 되어 있다. 손절매 주문을 내는 행위는 주식의 가격을 현재의 가치보다 낮은 가격에 팔겠다고 인정하는 행위다. 


원래의 스토리가 의미를 유지하는 한, 기다리면서 상황을 지켜보라. 몇 년 뒤에는 놀랄 만한 실적을 거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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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일, 내 돈2016. 6. 10. 12:49

어떤 사람들은 기계적으로 오르는 주식을 팔고 내리는 주식을 보유한다. 이것은 꽃을 뽑아내고 잡초에 물을 주는 것처럼 분별 없는 행동이다. 

어떤 사람들은 기계적으로 내리를 주식을 팔고 오르는 주식을 보유하는데, 이것 역시 크게 나을 바가 없다. 

두 전략 모두 실패한다.

이들은 주가의 현재 움직임이 회사의 기본 가치를 가리킨다는 착각에 사로잡혀 있기 때문이다. 


1972년 타코벨 주가가 타격을 입었을 때, 회사의 상태가 나빴던 것이 아니다. 단지 주가만 내려갔을 뿐이다. 


현재의 주가는 회사의 전망을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심지어는 회사의 기본과 반대 방향으로도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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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일, 내 돈2016. 6. 10. 12:36

"시장은 주식을 너무 비싸게 몰고 가는 일시적인 낙관과 가격을 급락시키는 부적절한 비관 사이에서 흔들리는 시계추와 같다. 현명한 투자자는 비관주의자에게서 사서 낙관주의자에게 파는 현실주의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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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개꾸엉
내 일, 내 돈2016. 6. 10. 12:20


drive-in 창구 설치, 현재 매출의 1/3이 여기서 나옴.

아침식사 도입

샐러드와 치킨 추가 - 소고기 시장에 휘둘리지 않게 됨 

신규 매장 개점은 저조해졌지만 맥도날드는 기존 매장만으로도 성장이 가능함을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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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일, 내 돈2016. 6. 8. 11:47

성장을 확장과 동일시하는 관점은 오류. 


미국의 담배 업종에서는 어떤 성장의 흔적도 찾아볼 수 없다. 미국의 담배 소비는 연 2퍼센트씩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해외 흡연자들이 미국 흡연자들의 빈자리를 메워 주고 있다. 독일인 4명 중 1명이 말보로를 피우고, 말보로를 가득 채운 보잉 747이 매주 일본으로 날아가고 있지만 해외 판매로도 필립모리스의 이례적인 성장을 설명할 수 없다.


성장의 핵심은 필립모리스가 원가를 낮추고 특히 가격을 올려서 이익을 증가시킨다는 사실에 있다. 이익이야말로 진정으로 중요한 유일한 성장률이기 때문이다. 


필립모리스는 더 효율적인 담배생산기계를 설치하여 원가를 낮췄다. 한편 담배업계에서는 매년 담배가격을 인상한다. 회사의 원가가 4퍼센트 증가하면 담배 가격을 6퍼센트 인상하므로, 이익률이 2퍼센트 올라간다. 


고객을 잃지 않으면서도 매년 가격을 올릴 수 있는 회사를 발견한다면, 이 회사는 기막힌 투자 기회다. 


필립모리스의 현금 흐름이 워낙 막강해서 인수에 따른 부채를 5년 안에 갚을 수 있다고 인식했으므로 필립모리스는 수많은 인수의 실패 속에서도 살아남았다. 필립모리스를 무너뜨리려면 흡연피해자 가족들이 대형 소송에서 줄줄이 승소하는 길 밖에 없다.


이 회사는 40년 동안 이익이 계속해서 증가했다. 헐값 주식을 찾는 사람들은 이렇게 감정적으로 비난받는 주식을 좋아한다. 이 회사의 실적은 더할 나위 없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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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개꾸엉
내 일, 내 돈2016. 6. 8. 11:33

Pig Iron, Inc. < Philip Morris 

피그아이언이 주괴 재고를 모두 팔아 1억 달러를 벌어도 용광로 개선에 8,000만 달러를 지출해야 함

필립모리스/펩보이즈/맥도날드는 이런 문제가 없음. 자본적 지출에 매달리지 않아도 됨. 그래서 필립모리스는 피그아이언보다 돈 벌기가 쉬받. 


현금 흐름 때문에 특정 주식을 매입해야 한다면, 그 숫자가 잉여현금 흐름 Free Cash Flow(자본적 지출을 차감한 뒤 남는 현금 흐름)인지 확인하라. 


이익은 보통수준이지만 잉여현금 흐름 때문에 투자가치가 뛰어난 종목도 있다. 가까운 장래에 교체할 필요가 없는 노후 장비에 대해 거액을 상각하는 회사가 여기에 해당한다. 장비에 대한 depreciation은 세금공제 대상이므로 이런 회사는 계속해서 조세 감면을 받는 반면, 장비 수리에는 적은 비용을 지불한다. 


자산주에 몰두하는 투자자는 회사가 평범해서 변화가 없다. 또한 현금 흐름이 많으며 소유주가 사업 확장 계획이 없는 회사를 찾는다. 이런 회사는 사용연한 12년짜리 철도 컨테이너를 잔뜩 보유한 리스회사와 같다. 이 회사가 바라는 것은 단지 기존의 컨테이너 사업을 계속하면서 가급적 많은 현금을 뽑아내는 일뿐이다. 다가오는 10년동안 경영진은 공장을 축소하고, 컨테이너를 단계적으로 폐기하며, 현금을 쌓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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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개꾸엉
내 일, 내 돈2016. 6. 3. 17:12

무조건적 장기투자라기보다, 시류에 흔들리지 않는 합리적 투자.

가치투자자의 믿음 : 회사의 주가는 장기적으로 회사의 가치에 수렴한다

대부분의 시간을 기업 실제 내재적 가치 분석에 투자.

- 과거 수십년치 사업보고서와 재무제표를 읽어보고 분석. 

- 현재 시장에서 거래되는 가격이 회사의 내재가치보다 할인되어 있다고 판단되면 주식을 매입하고 주가가 제 가격을 받을 때까지 기다림. 

- 주가가 실제 가치보다 할인돼 있는 할인폭을 벤자민 그레이엄은 '안전 마진'이라고 부름.

가치투자자들은 안전 마진이 충분히 확보된 주식은 매입한다. 주식 몇 주가 아니라 회사의 지분을 소유한 주인이라는 의식이 있으므로 시세 등락 때문에 불안해하는 경우는 없다. 편안한 투자, 이기는 투자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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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개꾸엉
내 일, 내 돈2016. 6. 3. 16:59

PER


철강주, 조선주, 자동차주처럼 경기 변동에 민감한 경기 순환주는 시장에서 주가가 다소 할인되어 거래됨. 대체적으로 낮은 PER을 유지하는 회사가 많음. 


대기업이 벤처 기업 수준의 PER을 유지하는 경우 - LG생활건강(경제적 해자, 독점력), PER 30~60 사이를 유지. 


내재가치나 실적상승 속도보다 빠른 주가의 상승은 가치투자자들에게는 매도를 위한 경계신호.


주가가 시장의 강한 관심을 받으면 앞으로 5년 이상 버는 돈 만큼 주가가 올라가기 때문에 투자 리스크가 높아짐. 


마이너스 PER을 내는 기업 - 적자를 내고 있음. 안정성을 추구한다면 매수 하지 말 것. 가치투자자 중 마이너스 PER기업을 매수하는 경우는 '턴 어라운드 투자'를 하는 사람들. 마이너스 PER도 전년도 영업 실적을 기반으로 함. 흑자 전환할 턴 어라운드 주를 남들보다 빨리 찾으려면 최근 분기 실적을 토대로 이 다음 분기 실적을 예측할 수 있어야 함. 턴 어라운드 주를 제대로 찾아내는 사람은 기업 탐방, 주식 담당자와의 통화, 산업과 기업에 대한 깊은 통찰력을 가지고 공부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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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개꾸엉
내 일, 내 돈2016. 6. 3. 16:50

기업이 시장에서 예상했던 것보다 저조한 실적을 발표하여 주가 폭락. 어닝은 기업의 실적을 뜻하며, 어닝 시즌이란 기업들이 집중적으로 실적을 발표하는 시기. 어닝 쇼크는 실적이 아무리 '좋아도', 시장의 예상치보다 낮으면 주가는 폭락한다. 


어닝 서프라이즈 : 영업 실적이 예상보다 높은 경우 주가가 많이 올라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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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저성장주

주로 대기업 주식. 대체로 GNP보다 약간 빠른 속도로 성장.

정기적으로 푸짐한 배당을 지급. 기업들은 사업 확장에 자금을 투입할 방법을 찾아내지 못할 때 푸짐한 배당을 지급. 경영자들은 배당 지급보다 사업 확장을 훨씬 선호하는데도. 

(배당 지급이 회사에서 이익을 사용하는 최선의 방법인 경우도 많음)

Houston Industries(HOU), Wal-Mart(WMT)


2. 대형우량주

민첩하게 상승하진 않지만 저성장주보다는 빠름. 대형우량주에 투자하면 구릉지 같은 실적인 연 10~12퍼센트의 이익 성장을 얻게 됨.

누군가 대형우량주에 투자해서 두 배나 세 배의 수익을 거두었다고 자랑한다면 "보유기간이 얼마였소?"라고 물어보아야 한다. 위험을 무릅쓰고 보유해도 아무 이득을 얻지 못할 때가 많다. 

브리스톨-마이어스는 20년 동안 실적이 악화된 분기가 딱 한 번 있었다. 켈로그는 30년 동안 악화된 분기가 한 번도 없었다. 사람들은 아무리 상황이 악화되어도 여전히 콘플레이크를 먹는다. 콘플레이크만큼은 평소처럼 먹는다. 불황이라고 개먹이 구입을 줄이지도 않는다.

Bristol-Myers, Bell telephone system, Hershey's, Ralston Purina, Colgate-Palmolive


3. 고성장주

연 20~25퍼센트 성장하는 작고 적극적인 신생기업. 

고성장주가 꼭 고성장 업종에 속하진 않음. 저성장 업종에서도 확장할 여지가 있음 됨. (맥주회사 안호이저-부시는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경쟁 브랜드로부터 고객을 끌어들이는 방법으로 빠르게 성장. 호텔 상버의 성장률은 연 2퍼센트이지만 메리어트는 지난 10년 도안 시장에서 큼직한 부분을 차지하는 방법으로 연 20퍼센트씩 성장.) 

타코벨, 월마트, 갭 모두 이런 방법으로 빠르게 성장. 이렇게 벼락 성공을 한 기업들은 한 곳에서 성공 요령을 터득한 다음, 이 성공을 이 몰에서 저 몰로, 이 도시에서 저 도시로 복제해서 확산시켜 나갔다. 신규 시장으로 확대해 들어가면서 이익이 경이적으로 증가하므로 주가가 어지러울 정도로 치솟는다. 

고정상주는 위험이 높다. 특히 의욕이 지나치면서 자금이 부족한 신생 기업들은 위험하다. 


4. 경기순환주

회사의 매출과 이익이 예측 가능한 방식으로 일정하게 오르내린다. 

자동차, 항공기회사, 타이어회사, 철강회사, 화학회사

호황기에는 사람들이 새 자동차를 사고 항공편을 더 자주 이용하며 철강, 화학제품 등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다. 경기가 불황이면 경기순환주는 더 고전한다. 순환 주기의 잘못된 시점에 경기순환주에 투자할 경우 투자액의 절반 이상을 순식간에 날릴 수도 있으며, 주가가 다시 상승하려면 몇 년이 걸릴 수도 있다. 

경기순환주는 모든 주식의 유형 가운데 사람들이 가장 많이 오해하는 유형이다. 주요 경기 순환주는 대기업이므로 믿음직한 대형우량주와 혼동하기 쉽다. 포드와 브리스톨-마이어스가 비슷하다고 오해하기 쉽다. 그러나 포드의 주가는 회사가 불황기에 수십억 달러를 잃고 호황기에 수십억 달러를 버는 것에 따라 가파르게 오르내린다. 약세장이나 경제 침체기에 브리스톨-마이어스가 50퍼센트 하락하면 포드는 80퍼센트 하락한다. 

경기순환주에 투자할 때는 시점 선택이 중요하다.


5. 회생주

저성장주가 아니라 무성장주다. 주기적으로 반등하는 경기순환주가 아닌 크라이슬러처럼 망할 수 있는 기업이다. 

크라이슬러느 록히드처럼 구제 금융을 요청하는 회생주는 정부의 대출보증에 만사가 걸려있다. 펜센트럴처럼 구조조정을 통해 주주가치를 극대화하는 회생기업도 있다. 


6. 자산주

값어치 있는 자산을 보유한 기업.

자산은 현금 무더기나, 부동산일 수도 있다. 페블비치(21세기 폭스의 3배 인수)

보유 토지가 많은 철도회사들(Burlington Northern, Union Pacific, Santa Fe Southern Pacific) - 19세기에 정부가 철도 거물들을 달래려고 나라의 토지 절반을 나누어줄 때 받은 것도 보유. 이런 회사들은 석유와 가스 시추권, 채굴권, 벌채권도 보유하고 있었다. 

광물과 석유, 신문과 방송국, 특허 약품과 심지어 손실을 보유한 회사까지도 자산주가 될 수 있다. 

펜센트럴 - 이월결손금(수익이 발생하기 시작하면 세금을 낼 필요가 없음), 현금, 플로리다에 보유한 토지, 웨스트버지니아 주의 석탄광, 맨해튼의 공중권 등 온갖 자산 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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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은 투자와 아무 상관이 없다. 


당신이 내 말을 믿지 않는다면, 워런 버핏의 말을 믿어라. 그는 이렇게 말했다.

"내가 아는 한, 주식시장은 존재하지 않는다. 누군가 바보 같은 제안을 하고 있는지 참고 삼아 살펴보는 장소에 불과하다."


버핏은 그가 보기에 주가가 역겨울 정도로 과대평가된 기간에 주식을 모두 팔아 엄청난 이익을 덧붙여 돈을 모두 파트너들에게 돌려주었다. 

투자자들이 기꺼이 비용을 지불하며 계속 운용을 맡기는데도 자발적으로 돈을 돌려준 사례는 금융 역사상 유례없는 사건이다. 


뭔가 걱정을 하고 싶다면, 웨스트포인트퍼러렐의 시트 사업에 대해 걱정하든지, 타코벨의 신제품 부리토 슈프림 사업이 잘 되는지 걱정하라. 종목만 잘 고르면 시장은 알아서 굴러간다. 


내게 유일한 매수 신호는 내가 좋아하는 회사를 찾는 것이다. 이런 회사를 찾는 경우에는 너무 이르거나 너무 늦다고 매수를 고민할 필요가 전혀 없다.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 피터 린치, 존 로스차일드

Posted by 물개꾸엉
내 일, 내 돈2016. 5. 23. 17:44

내가 생각하는 자질의 목록을 열거하면


인내심, 자신감, 상식, 고통에 대한 내성, 초연함, 고집, 겸손, 유연성, 독자적으로 조사하려는 의지, 실수를 기꺼이 인정하려는 태도, 전반적인 공포를 무시하는 능력 등이다. IQ 기준으로 말하면 최상의 투자자들은 아마도 상위 3퍼센트와 하위 10퍼센트 사이의 어딘가에 분포할 것이다. 


완벽한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 판단을 내리는 능력도 중요하다. 월스트리트에서는 상황이 명확한 경우가 거의 없으며, 상황이 명확할 때는 이미 너무 늦어서 이익을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다. 모든 데이터를 알아내려 하는 과학적 사고방식은 주식시장에 통하지 않는다. 


끝으로 인간 본성과 '육감'을 버텨내는 것이 중요하다. 대부분 사람들은 수없이 실패를 되풀이하면서도 자신에게 주가, 금값, 금리를 점치는 능력이 있다고 굳게 믿는다. 실제로는 반대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시점에 수많은 사람들이 주가가 오른다고 또는 경제가 회복된다고 확신하는 모습을 보면 불가사의할 정도다.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 피터 린치/존 로스 차일드 지음

Posted by 물개꾸엉
내 일, 내 돈2016. 5. 18. 16:29

대부분의 보통주는 비합리적이고 과도한 주가의 변동에 시달리게 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그것은 대다수의 사람들이 투기나 도박을 좋아하는 성향을 타고난 결과이다. 즉 희망과 공포와 탐욕 앞에 무너지고 마는 것이다. 주식투자에 바른 길을 제시한 최초의 스승 '벤자민 그레이엄'은 이 같은 메시지를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MR. MARKET이라는 우화적 인물을 창조하여 깨우침을 주었다.


미스터마켓은 모든 투자자들이 때때로 드러내는 비합리적인 행동의 전형을 보여주는 우화적인 인물이다. 벤자민 그레이엄은 '미스터마켓'이 당신의 비즈니스 동반자라고 설명한다. 그와 당신은 어떤 기업의 주식을 함께 소유하고 있다. 하루도 빠짐없이 미스터마켓은 당신이 소유한 회사의 주식을 사겠다고 하거나 자기 것을 당신에게 팔려고 한다. 문제는 그가 부르는 가격이 뒤죽박죽이라는 것이다. 왜냐하면 미스터 마켓은 정서적으로 불안정하기 때문이다. 어떤 날은 기분이 좋고 낙관적이지만 어떤 날에는 비관적이고 우울하다. 그래서 아주 낮은 가격에 내 놓는다. 하지만 당신이 그의 제안을 무시한다 해도 그는 포기하지 않는다. 그는 새로운 제안을 들고 내일 다시 올 것이다. 예측 불가능하고 불안한 변덕쟁이인 미스터 마켓의 이야기는 감정에 치우쳐 투자의 실수를 저지르는 위험을 경고하고 있다. 이는 주식을 매매하는 사람들의 전체 집단과 그들이 보이는 집단적 행동이다. 

Posted by 물개꾸엉
내 일, 내 돈2016. 5. 18. 15:59

자본의 증가 없이 발행주식의 총 수를 늘리고, 이를 주주들의 지주수에 따라 분배하는 것.

지나치게 오른 주가를 투자자가 매입하기 쉬운 수준으로 인하하여 개인 주주를 늘리는 것이 목적이다. 

또 회사의 영업 성과 향상으로 주가가 올랐을 때 거래의 지장을 없애기 위해 이를 분할, 적정한 가격으로 시장성을 높인다든가, 실질상으로는 배당을 증가시키면서 1주당 배당액을 저하시킨다든가, 또는 합병의 경우에 합병 비율을 조절하는 데도 흔하게 이용되는 방법이다.

1주는 2주로 분할할 수 있으나, 2주는 3주로 분할할 수 없다.



크라운제과


주당 5,000원인 액면가를 500원으로 줄이는 10분의 1 비율 분할. 사측이 밝힌 목적은 '유통주식 수 확대'. 액면분할은 보통 적은 발행 주식으로 거래량이 많지 않은 고가주(대개 50만원 이상)이 한다.  크라운제과의 주가는 2015년 초만 해도 18만원대였지만 1년새 50만원대로 올라섰다. 작년 8월에는 92만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하지만 발행주식이 적어(147만주) 거래도 적고 유동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거래가 적으면 주가 불안 소지도 크다. 올 들어 크라운제과의 하루 평균 거래랴은 7289주로 발행주식에 비해 많지 않다. 


통상 액면분할로 '유통주식 수 확대 - 주식 거래 활기 - 주가 상승'의 흐름을 기대할 수 있다. 작년 아모레퍼시픽도 280만원대(현재로 치면 28만원)에서 현재 37만원대로 상승했는데, 개인 투자자 매도 비중이 전보다 두배 이상 높아졌기 때문.


(오늘자 기사)

Posted by 물개꾸엉
내 일, 내 돈2014. 11. 5. 13:04

지난주 토요일에 방산시장에 다녀왔다. 나는 목재는 다 인터넷으로 사는 줄 알았지... 직접 보고 조명도 비춰 보고 물도 발라보고(위에 칠을 했을 때 느낌을 보기 위해) 그렇게 해서 최종 결정을 해야 한다. 

여기서 몇 가게를 돌다 보면 다들 비슷한 재료를 취급하는 걸 알 수 있는데 부르는 값이 제각각이다. 물론 판매 단위가 다 달라서 그렇기도 하지만 대충 어림잡아 계산해도 가격이 정말 많이 다름을 알 수 있다. 여자 혼자 쭈뼛쭈뼛 가서 딱 봐도 초보자처럼 물어보니깐 대충 부르는 것 같은데.. 지금에야 초보자지만 과연 30개 가게를 돌고 나서도 나를 봉취급하실지 ㅎㅎㅎ ...그거가지고 따지면 솔직히 파는 입장에선 할 말 없기 때문에(나도 사람 봐가면서 가격 부를 때 있었다) 그냥 그거가지고 따질 게 아니라 알겠다 하고 명함 뒤에 재료랑 규격, 가격만 받아 와서 집에서 인터넷이랑 비교해서 젤 저렴하고 좋은 걸로 사면 된다..





첨 갔던 마루바닥재 집. 저 짙은 나무 색이 맘에 들어 젤 먼저 명함을 받았다. 여러집 다 둘러 봐도 저 나무는 진짜 좋은듯 ㅎㅎ 품명은 '퓨어라이언', 평당 185,000원이란다. (원목이라 겁내 비싸당)





strip board..말그대로 나무를 가늘게 찢어 붙여놓은 목재. 나무가 원래부터 큼지막하면 뭐 좋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이렇게 찢거나, 자잘한 나무들을 붙여 가공하거나 하는 식으로 집성목을 만든다.  





마오가니. 무늬가 굵은 것은 좀 더 비싸다. 그도 그럴 것이 그럼 더 굵은 나무를 쓴다는 거니까.. 보통 나무는 굵고 클수록 비싸다.. 그래서인지 요즘 찜닭집이나 동네 카페 같은 데서 패턴이 가느다란 집성목을 많이 쓰는 걸 볼 수 있다. 재료도 비싸고, 그런 좁은 폭의 패턴 자체가 이전엔 없던 거니까 세련돼  보일 수도 있는데. 또 너무 많이 쓰니깐 나는 안쓰고싶어진다..

보통은 위에 칠을 하기 때문에 칠했을 때의 색깔을 고려하면 되는데, 나도 마침 먹던 물병이 있어 물을 조금 뿌려 손으로 문질러 보았다.. 확실히 칠을 하면 붉은 끼가 도는게 더 무게감 있어 보인다. 



이런 환경에서 하루종일 이야기하다보니 이 다음날 목이 완전 갔다.



이건 멀바우 집성목. 젤 흔한 것. 그래도 가격이 괜찮아서 얘로 잠정 결정. 



아저씨께서 샘플 판대기 하나 가져가라고 주셨다.. 안에 들어가서 얘기하니 담배도 막 주시던데 저 담배 안펴요 하니깐 안믿는 눈치.. ㅡ ㅡ



간 김에 벽에 쓸 타일도 보러 갔는데 내가 원하는 타일이 없었다. 90년대 미국 감성 10*10 흰색 타일... 젤 흔한 건데 이 업계에선 나름 유행 지난건가보다..



시멘트 느낌나는 타일. 중국제랑 국산이 있는데 웃긴건 중국제가 더 비싸단다. 배송료 때문이냐고 물어보니 재료 자체가 다른데 중국게 좀 더 기품있어보이는 무거운 색이라서. 거무튀튀한거랑 회색 이 딱 중간 색이란다. 다 나가서 샘플이 없단다. 




조명집에도 몇 군데 들렀는데 부르는 게 값인 것 같다. 그런데 뭐 이런 건 개당 500원정도 차이나는 거 같아서 그냥 맘에 드는 아저씨한테 사면 될듯. 요새 새로운 트렌드가 '에디슨 전구'란다. 안에 필라멘트쪽에 불이 들어와서 그부분이 강조돼 보이는. 빈티지에 복고가 유행이라더니 별게 다 나오네 ㅋㅋ 이름도 웃기다 '에디슨 전구'... 



다 돌아다니니 한 5시간쯤 걸은 것 같다.

막바지에 카페 와서 명함과 재료 정리 중.

결국 시공업자만 직접 만난 분으로 하고 재료는 모두 인터넷으로 사기로 결정...

왜냐면 나라는 사람을 보고 임의로 가격을 부르는 분들을 믿을 수가 없었다

여기도 결국 가격 투명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웹사이트 오픈한 사람들에게 전부 밀릴듯..

인부들, 재료들 한데 모아서 가격, 후기 등등 한데 모아주는 서비스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요즘 워낙 인테리어 공사를 많이 하니까. B2B로..

만약 한 20,000정도를 결제했을 때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볼 수 있다면

나는 결제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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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개꾸엉
내 일, 내 돈2014. 11. 4. 15:23

오렌지 나무는 아시아가 원산지로, 중동과 북아프리카를 거쳐서 유럽으로 건너갔다. 이제 오렌지 주스는 전 세계인의 식품이다.


왜 하필 오렌지 주스가 우리의 아침 식탁을 차지하게 되었을까? 왜 사과나 구아바가 아니었던 걸가? 그것이 바로 현대의 식품 이야기다. 


1940년대 플로리다는 팔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오렌지를 재배했다. 자연의 쨍쨍한 햇볕과 연방정부의 우호적 정책, 그리고 수십 년에 걸친 오렌지 재배 면적 확대로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게 되었던 것이다. 


냉장고에 쌓아두는 것도 한계가 있었다. 플로리다 오렌지 농부들은 새로운 판매 방안을 놓고 고민했다. 그러던 중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오렌지 과즙을 짜서 농축하여 얼리면 부피도 줄고 오래 보관할 수 있을 뿐더러 멀리 있는 소비자에게도 쉽게 전달할 수 있었다.


냉동 농축 오렌지 주스는 미국 주부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몇 년이 지나자 전 세계의 장바구니에 담기게 되었다. 그러나 몇 해 동안 플로리다는 수요를 모두 조달할 수는 없었다. 1970년대에 때 아닌 서리가 몇 차례 닥쳐서 농사를 망쳤다. 이 때 브라질이 기회를 보고 시장에 뛰어 들었다. 플로리다가 오렌지만을 고집했던 반면, 브라질은 다양한 감귤류 과일을 재배했다. 코카콜라와 펩시라는 미국의 거대 음료 회사가 각각 '미닛메이드'와 '트로피카나'라는 브랜드를 출범하며 브라질로 향했다. 물론 음료를 만드는 기계와 화학자, 화물선, 마케팅 전문가도 함께 따라갔다. 


냉동 농축 과즙을 만들려면 과즙에서 대부분의 수분을 제거해야 한다. 그렇게 해서 슬러리(고체도 아니고 액체도 아닌 걸쭉한 물질)가 만들어지면 이것을 냉동하고 포장하여 트럭에 싣고 항구로 가져가서 대기 중인 냉동 화물선에 싣는다. 슬러리를 실은 배는 전 세계로 출항한다. 소비자는 단순히 물만 타면 된다. (우리나라는 음료 회사가 이 냉동 농축 과즙에 물을 타서 용기에 담아 판매한다. 미국, 유럽에서는 냉동 농축 주스를 사서 물에 타 먹는 게 일반적이다) 이 '복원 음료'는 시장에서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다. 아침식사 식탁에 빠지면 섭섭할 지경이 되었다. 브라질은 전 세계 오랜지 주스 생산의 40퍼센트를 담당하고, 교역의 80퍼센트를 장악한다. 오렌지 주스 산업으로 매년 약 40억 달러를 벌어들인다.


인류가 마시는 음료의 약 15퍼센트가 주스이다. (국가별 주스 소비량은 중국이 가장 적고, 미국과 독일이 가장 많다). 가난한 나라의 국민일 수록 신선한 오렌지 주스를 마시는 경향이 있다. 왜냐하면 그들은 가게에서 파는 포장된 주스를 살 형편이 안 되기 때문이다. 

Posted by 물개꾸엉
내 일, 내 돈2014. 11. 4. 14:54

오늘날의 서민도 여전히 형편없는 빵으로 연명한다. 학자들은 이제 '식품 사막'을 이야기한다. 신선한 시금치는 사라지고 온통 가공 식품만 남은 도시의 가난한 동네를 일컫는 말이다. 산업 국가에서 가공되지 않은 신선한 식품은 사치품이다. 고소득 가구는 신선한 고기와 청과물을 사는 데 전체 식료품비의 약 12퍼센트를 쓴다. 신선 식품 섭취량은 저소득 가구보다 두 배 많다. 저소득 가구는 식료품비의 오직 7퍼센트만을 생 닭고기나 순무 같은 건강한 식재료를 사는 데 쓴다. 가난한 동네에서 신선 식품은 더 비싸다. (절대 가격과 비례 가격이 모두 다 비싸다) 가게 선반에서 신선 식품을 찾기도 더 어렵다. 식용색소 황색 5호와 인산나트륨, 공장 과자가 승리한 데에는 지역의 교육 수준 역시 일조를 했다. 

- 에번 D.G. 프레이저, 음식의 제국 - 


THE NEW GLUTTONY AND TOMORROW'S MENU


이제 탐식가란 밀크셰이크를 후루룩 흡입하는 사람이 아니다. 새로운 탐식가는 한 자리에서 차가운 햄 1파운드를 먹으려 하지 않는다. 물론 그것이 흑돼지로 만든 최고급 하몽 햄인 파타 네그라라면 얘기가 달라지겠지만 말이다. 


역사의 추는 흔들린다. 식품 문화도, 생산 방법과 유통 과정도, 식품 제국도 변모하고 있다. '로커보어locavore'라는 신조어가 생겨났다. 지역에서 생산한 먹을거리만을 먹는 사람을 뜻한다. 


지구온난화는 결국 식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다. 부자들은 식품 가격이 실질인상분 기준으로 현재보다 80퍼센트까지 올라도 감당할 수 있을 거라고 한다. 우리 모두는 기후 변화가 재앙을 불러올 거라는 말에 익숙하다. 하지만 그 재앙을 쌀 한 바가지 같은 구체적 형태로 생각하지 않는다.

 

그동안 역사의 추는 풍요의 궤적을 지나왔다. 하지만 이것은 느려지고 정지하여, 이벙네는 반대 방향으로 떨어지며 결핍의 궤적을 시작할 것이다. 우리는 추가 끝에 도달했는지 확신하지 못한다. 역사의 추가 방향을 바꾸기까지는 아마도 또 다른 10년이나 한 세대가 걸릴지 모른다. 


인간의 어떤 첨단 기술로도 흙과 씨앗, 물과 햇볕이라는 농업의 한계를 떨칠 수는 없다. 인간은 그것을 흉내낼 뿐이다. 온실을 만들고 DNA로 장난을 칠 수는 있다. 인간이 땅을 다루는 방식을 바꾸는 것만이 유일한 해답이다. 



가공식품 마케팅은 한결 더 근사해져서 우리는 화려한 토마토와 뜨거운 치즈가 흐르는 타코 샐러드의 이미지를 소비할 것이다. 하지만 전부 쇼트닝과 액상과당으로 제조한 쓰레기 식품이다. 식품 제국이 위태롭다고 해서 처음부터 기근이 닥치는 건 아니다. 일단, 칼로리 높고 영양가 낮은 식품이 값싸게 공급된다. 감미료와 마케팅으로 값싼 음식이 건강하지도 않고 맛도 없다는 사실은 은폐될 것이다. 식품 제국은 그렇게 폭삭 주저앉을 것이다.



Posted by 물개꾸엉
내 일, 내 돈2014. 11. 3. 22:22


1. 

20년간 세탁소로만 쓰였다는 공간을 어디서부터 식당으로 개조해야 할지 막막했다.. 세탁소로 쓰였으니 가스도 안들어오고, 상수도 하수도도 없고, 전기도 새로 설치해야 하고, 게다가 식당으로 쓰려면 덕트와 환풍시설까지 갖춰야 하니. 상수도마저도 땅속에서 나오는 줄 처음 알았다(하긴 그럼 공중에서 나오겠어 ㅎㅎ) 건물 뒷편에 폐쇄된 화장실, 혹은 내 옆방에서 수도를 '끌어와'서 써야 하는데 그 업자들이 말하는 '끌어온다'는 표현을 이해하기가 어려웠다.. 그 수도관까지 땅을 파서 새로운 관을 연결해서 그 새 관을 내가 씽크대로 쓸 곳까지 연결시킨다는 말이었다. 가스 역시도, 도시가스공사에 전화를 해 이 건물까지 가스가 들어오는 지 보고, 안들어오면 공사를 요청해야하고, 공사비용이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기본 300만원은 든다는 무시무시한 이야기부터... (ㅎㅎㅎ;) 인테리어에 비용 1천만원 잡았는데 가스 공사비용으로 1/3을 날려먹게 생김.. 물론 업자에게 전화해서, 와 달라고 해서, 만나서 가스 배관을 본 다음, 그런 다음 견적을 받아야 얼마를 쓰게 될 지 확실히 알게 되겠지만. 전기는 정해진 용량만큼 설치를 하는데(가스도, 물도 마찬가지) 이건 옆의 카페와 나눠 쓰란다. 나눠 써서 될까? 여름에 에어컨 많이 틀면 갑자기 전기 훅 나가는 거 아닌가? 하는 별스런 생각이 다 들었으나 그건 그 때 가서 걱정하기로. 


2. 

공사 비용을 아끼려면 모든 재료를 내가 직접 구매를 하고 현장까지 배송까지 시킨 후, 그런 뒤 레이아웃과 각종 기구, 가구들의 사이즈까지 정해진 후 목수나 전기공 등등을 불러서 '인건비'만 주게 해야 한다. 모호하게 인테리어업자에게 '음 이런 느낌도 좋은 것 같아요....' 이런 식으로 하면 인테리어 업자들은 일단 다 된다 다 된다 하고 재료 자기맘대로 고르고 비용 부풀리고, 공사도 막 이틀 걸릴 게 사흘 걸리고 이렇게 되기 십상... 비용적으로나 공사 일정으로나 업자들에게 주도권을 뺏기게 된다. 최대한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각종 기구들의 재료와 만드는 방법 등등을 이해하고, 시장에 가서 직접 재료를 눈으로 보고, 인터넷에서까지 가격을 비교한 뒤 자신이 필요한 사이즈에 맞게,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파는 곳을 찾아 배송을 시켜 재료를 미리 준비해 놓으면 된다. 가구를 짜야 한다면 안에 구조를 짤때 쓰이는 재료 및 바깥부분의 재료, 방수가 필요한지 아닌지에 따라 목재가 쓰일 수도 있고 벽돌을 써야할 수도 있고, 등등등. 집성목(지름이 작은 나무조각들을 한데 모아 압축한 재료)이 패턴도 세련되고 저렴하나 손님들이 재료를 보는 안목이 있는 경우 원목(원래 지름이 큰 나무)을 쓰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 이런 점들 및 가격을 고려하여 재료를 고르고, 자신이 짜야할 가구의 사이즈와 필요한 양(판매 단위가 다 다르다)을 계산한 뒤 약간 넉넉하게 주문하면 된다. 


3. 

건물주분이 전화가 와서는 '아가씨들 출입구 유리문도 프레임은 안바꾸고 유리만 바꾼다면서요? 아니 나는 뭐 아가씨들이 어떻게 해도 상관없는데 걱정이 돼서...' 

걱정되는 마음 나도 안다. 이분 진심으로 우리가 잘됐으면 해서 하시는 말씀이다. 일단 프레임을 짜는 것 역시 프레임의 원료를 가져 와서 재단하고 톱으로 자르는 인력 작업이기 때문에 비용이 비싸다. 물론 재료만으로 치면 강화유리가 더 비싸지만... 현재 프레임에 크게 문제가 없어 보인다면 오래된 느낌만 페인트칠로 덮고 그대로 살리는 것도 비용을 절약하는 방법이다. 이건 일단 견적을 받아본 뒤 결정하기로 했다.


4.

차고쪽 벽에 실리콘으로 어중간하게 붙여진 유리는 막아버리기로 했다. 프레임을 새로 짜고 유리를 새로 넣어 살릴까 했지만, 일단은 오픈 비용을 최소화하는 쪽으로 했다. 그 비용이라면 차라리 좋은 재료를 써서 좋은 메뉴에 집중하자는 생각이었다. 자기 카페나 식당을 처음 오픈할 때, 마치 첫 자취방을 꾸미는 그런 마음으로 설렘 가득 안고 인테리어를 하는 과정 자체를 즐길 수도 있지만... 우리는 시간이 많이 없다. 체력도 한정돼 있다. 에너지와 열정이 있다면 우리는 우리의 세 가지 키워드 - 브랜드 레시피 시스템 - 에 쏟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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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개꾸엉
내 일, 내 돈2014. 10. 23. 08:24

http://reporter.korea.kr/newsView.do?nid=148768835



젊은 감각의 먹을거리 ‘김 스낵’으로 미국시장 내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옥치원(36) 대표가 국내 시장을 넘어 자력으로 미국까지 진출하며 맹활약하고 있다. 창업 4년차인 그는 치열한 취업 경쟁에서 눈을 돌려 대학시절 청년사업가의 길을 택했다.  

옥 대표가 운영하는 ‘깃듬’은 주로 전통과 현대가 융합된 전통식품들을 수작업으로 생산하고 있다. 그에게 해외 수출의 길을 터준 전통식품 김부각은 미국 현지인의 입맛에 맞게 스낵 형태로 재가공했다.

그가 ‘깃듬’을 창업한 것은 지금으로부터 3년 전인 2010년. 여유로운 전원생활의 꿈을 안고 뛰어든 축산업에 실패하면서 전통식품 창업으로 눈을 돌렸다. 그는 “축산업은 가축 한 마리를 성장시키기까지 약 3~5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한데 대책 없이 손을 댔다가 본전도 못 찾았다.”며 “당시는 6차 산업의 생태계가 형성되던 시기였다. 새로운 기회가 포착된 만큼 창업에 대한 확신이 생겼다.”고 말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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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시절 창업에 위어들어 해외 수출의 판로를 개척한 옥치원 씨.


이 때부터 정부에서 추진하는 각종 교육을 들으면서 감각을 익혀나갔다. 첫 아이템은 ‘유과’와 ‘쌀강정’으로 정했다. 전통식품 제조 기술을 보유한 지인의 도움도 얻었다. 중소기업청의 창업육성자금 3,500만 원과 전북대 창업보육센터에서 자금 지원도 받았다. 모든 작업이 수작업으로 이뤄지는 탓에 24시간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다. 

열정을 갖고 공장에서 먹고 자고를 수개월간 반복했다. 그러나 명절을 제외하고는 매출을 기대하기란 어려웠다. 기존 제품과의 차별화를 시도하기 위해 다양한 제품을 출시해봤지만 소비자의 입맛을 맞추기엔 역부족이었다. 첫 시도는 이렇듯 모두 실패로 돌아갔지만, 그는 좌절하지 않았다.

두 번째 아이템인 ‘더덕 고추장 무침’으로 도전은 계속됐다. 마침 건강한 먹을거리가 화두가 되면서 초기 판매량은 좋았다. 하지만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유통 과정에서 제품이 쉽게 상해 버리는 탓에 판매가 쉽지 않았던 것.

실패 원인을 분석하며 유통과 소비자 입맛 모두를 충족시키는 식품으로 ‘김부각’이 떠올렸다. 옥 대표는 “한국 사람이면 남녀노소 누구나 김을 좋아한다는 점에 착안했다.”며 “처음에는 밥반찬 개념으로 김부각 생산에 나섰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업체와의 경쟁력을 갖기 위해 찹쌀 죽을 발라 건조시키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것을 한 번 더 튀겨서 더욱 바삭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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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의 시행착오 끝에 탄생한 ‘김 스낵’을 들고 설명하는 옥치원 대표.

다시마부각·고추부각 등 재료만 바꿔 다양한 부각을 만드는 다른 업체와는 달리 언제 어디서든 주전부리로 먹을 수 있도록 맛의 다양성을 추구했다. 오랜 노력 끝에 2011년 양파맛·흙마늘맛·청양고추맛·새우맛 등 10가지 맛을 출시할 수 있었다. 주전부리 과자 느낌이 다도록 이름도 ‘김 스낵’으로 붙였다. 하지만 기존에 갖고 있는 김부각의 이미지를 탈피하지는 못했다. 상표 등록 등 마케팅의 어려움을 겪었다.

한국에서는 이미 여러 차례 실패를 맛본 터라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옥 대표는 “불과 2년 전만 해도 김을 수출한다고 하면 일본밖에 떠오르지 않았다.”며 “예전에는 미국 사람들도 김을 ‘검은 종’이라고 부르며 먹는 것을 꺼려했지만 최근에는 김이 웰빙 식품으로 알려지면서 관심이 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 점을 공력해 제품 개발에 다시 매진했다.”고 말했다. 

새로운 도전의 계기는 우연한 기회에 찾아왔다. 미국 한인마트에 김을 수출하는 업체에서 ‘미국인의 입맛에 맞는 레시피를 만들어 줄 수 있겠냐’고 요청이 왔다. 요청에 응한 그는 당장 수출용 김스낵 개발에 착수했다. 결과는 대성공. 모든 작업이 수작업으로 진행되는 탓에 많은 물량을 주문 받아도 납품기한을 맞출 수 없어 돌려보내야 하는 상황까지 됐다. 지난해 9월 미국의 ‘홀푸드 마켓(Wholefood market)’에서 수출 요청이 들어와 6개월간 8,000만 원의 매출을 올렸다. 

여기서 자신감을 얻은 그는 본격적으로 해외시장 판로 개척에 돌입했다. 제품 개발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옥 대표는 “수작업이라 단가가 비싸도 물량은 한정돼 있어 대부분의 수출업자들은 생산량 확보가 쉽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며 “대량생산이 가능한 자동화시스템을 구축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농수산물유통공사가 진행하는 해외박람회 지원 사업에도 지원해 지난 6월 뉴욕에서 열린 ‘팬시푸드쇼’에 참가하기도 했다. 전문 통역 팀을 데려가는 다른 팀들이 부럽기도 했지만, 비용 문제가 만만치 않아 전단 제작부터 바이어 미팅, 샘플 제작까지 모두 혼자서 감당했다.

반응은 생각보다 뜨거웠다. 이미 한국에서 거래를 요청했던 다른 업체가 카피 제품을 들고 나올 정도였다. 하지만 경쟁력을 꾀하던 차별화된 맛까지 카피할 수 없었던 지 옥 대표의 부스에만 샘플을 요청하는 바이어들로 붐볐다. 푸드쇼를 마치고 나서도 개인적인 비용을 들여 직접 시장조사도 다녔다. 일본·이탈리아 등 각국의 마트부터 현지의 전문 오가닉 전문마트, 대형마트까지 20여 곳을 돌았다. 

그는 “모든 답은 현장에 있었다.”며 “미국의 식품 시장에도 웰빙 바람이 불고 있다는 걸 몸소 체험했다. 그건 미국인들의 쇼핑카트만 봐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웰빙식품인 김이 미국에서 의외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 그는 자시감을 갖고 판로 개척에 나서 지난 달 드디어 50만 달러의 수출 계약도 따냈다.

청년 기업가의 아이디어와 열정이 이뤄낸 성과였다. 옥 대표는 “실패의 연속이었던 지난 3년간 주위의 핀잔과 우려를 말끔히 씻어낸 기분”이라며 “타이밍도 기가 막혔지만 중도에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준비했던 과정들이 헛되지 않았다. 국내에서도 거의 포기하다시피 한 아이템이 외국에서 통했다는 사실에 이루 말할 수 없이 기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책 없이 시작했던 귀농이었지만 그 진행 과정은 창업과 유사한 점이 많았다.”며 “과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아이템마다 실패 원인을 분석해 낱낱이 메모해뒀던 것이 어려움을 헤쳐나갈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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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개꾸엉
내 일, 내 돈2014. 10. 15. 23:23

우리는 식당을 열지만

우리의 목표는 식당을 끝까지 운영하는 게 아니다


우리가 마지막까지 가져가는 것은

data, members, system, brand다


현재의 식당들은

site=brand=identity=dish

이지만


우리는 여기서

dish 를 상수가 아닌 변수로 가져간다


우리는 식당을 열지만

나중에는 식생활을 통제하는 시스템을 만들 것이다

그 형태는 site에 어떤 형태로든 나타날 수 있다

식당, 수퍼마켓, 편의점, 자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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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개꾸엉
내 일, 내 돈2014. 9. 2. 16:01

1. 건건이 급여 주는 사람이 한 건 한 건에 대해 일을 이전만큼 잘 못해내면 나는 어떻게 해야하나? 이전에는 돈도 더 얹어주고 달래가며 다시 해 줄 수 있냐고 아주 정중하게 이야기했지만. 이 사람이 내가 외국에 있다고 만만하게 보는건지. 다음부터는 돈 안주고 다시 하라고 해야겠다. 내가 너무 물러 터졌나 싶으네.


2.책임자가 되어 보면, 결국 책임지지도 못할거면서 말만 많은 사람들이 보인다. 누가 진짜로 기여를 할 수 있고, 누가 기여를 할 수 없는지가 보인다. 밑에서 정치하려는 사람도 보인다. 내가 다 본다고 할 순 없지만 적어도 그사람들이 '모르겠지'하는 수준보다는 많이 보는 거 같다. 사장이 되려면 진짜 사람을 잘 봐야 하는 듯.


3. 근데 이 2의 내 생각이 독재자같은 리더십의 내 스타일인건지(이야기라도 해 주는 걸 고맙게 생각해야하는건지) 아니면 진짜로 그 사람들이 그냥 말만 많고 뭔가를 되게 만드는 데에는 관심이 없는 건지는 잘 모르겠다. 사람들이 말은 많이 하는데 도와주려고 안할수록, 차라리 말도 안해주는것보다 더 외로워진다. 결국 뭔가를 추진하는 사람, 돈을 써야 하는 사람, 만들어내야 하는 사람은 나여야하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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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개꾸엉
내 일, 내 돈2014. 6. 30. 23:59

예부터 채식을 하는 승려나 인도의 채식주의자들이 영양적으로 가장 의존하는 식품이 콩이었다.

고려 시대 이색(李穡)의 문집인 『목은집』에 다음과 같은 시조가 있다.

나물국 오래 먹어 맛을 못 느껴
두부가 새로운 맛을 돋우어 주네.
이 없는 이, 먹기 좋고
늙은 몸 양생에 더없이 알맞다.
물고기 순채는 남방 월나라 객을 생각나게 하고
양락(洋酪)은 북방 되놈을 생각나게 한다.
이 땅에는 이것이 좋다고 하니
하늘이 알맞게 먹여 준다.

조선 시대에는 우리나라의 두부 만드는 솜씨가 뛰어나서 중국과 일본에 그 기술을 모두 전해 주었다고 한다. 허균의 『도문대작』에서는 “서울 창의문 밖 사람이 두부를 잘 만들며 그 연하고 매끄러운 맛이 이루 말할 수 없다”고 하였다.


우리나라에서는 두부를 ‘포(泡)’라고 하는데 『아언각비(雅言覺非)』에 그 유래가 나온다. “두부의 이름은 본래 백아순(白雅馴)인데 우리나라 사람들이 방언이라 생각하여 따로 ‘포’라 하였다. 여러 능원(陵園)에는 각각 승원(僧園)이 있어 여기서 두부를 만들어 바치게 하였는데 이 승원을 조포사(造泡寺)라고 하였다. 그러나 공사 문서에 ‘포’라고 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포(泡)란 물거품이라 음식 이름으로는 부적당하다”고 하였다. 이처럼 고려 때부터 산릉을 모시면 조포사를 두어 제수를 준비하게 하였다. 그래서 이름난 것이 연도사(衍度寺)와 봉선사(奉先寺)의 두부이다.

1434년 섣달 명나라에 사신으로 갔다가 돌아온 박신생(朴信生)이 세종대왕에게 중국 천자의 칙서를 전했다. 그 칙서에는 조선 임금이 일전에 보내 준 찬모들은 모두 정갈하고 맛깔스럽게 음식을 만드는데 음식 중에서 특히 두부가 정미(精味)하다고 칭찬하였고, 다시 찬모 열 명을 뽑아서 특히 두부 만드는 솜씨를 익히게 한 다음 사신 오는 편에 함께 보내 달라고 하였다고 『세종실록』16년에 씌어 있다.

두부는 기원전 150년 전후 한나라의 유안(劉安)이 회남왕(淮南王)으로 있을 때 처음 만들었으며, 『만필술(萬畢術)』에 처음 기록이 나온다. 두부의 발상지라는 중국의 안휘성(安徽省) 회남시(淮南市)에 유안의 무덤이 있고 그 인근에 두부 발상지라고 적힌 비석이 서 있다. 그래서 지금도 유안의 생일인 9월 말에 두부의 종주국임을 주장하며 두부제를 성대히 열고 있다고 한다.

최남선은 『조선상식문답』에서 일본에는 임진왜란 때 전해졌다고 하는데 당시 병량 조달 책임자였던 오카베(岡部治郞(강부치랑)) 병위가 조선에서 배워 간 것이 시초라고 하는 설과 진주성 함락 때 경주성 장수인 박호인(朴好仁)이 포로로 붙잡혀 가서 일본 고치(高知(고지))에 살면서 퍼뜨린 것이 시초라는 설이 있다고 하였다. 처음에는 우리나라에서 전해 주었으나 지금은 일본의 두부 가공 기술이 더 뛰어나서 오히려 일본의 기술을 도입하여 포장 두부나 장기 보관 두부 등 여러 제품을 배워 오고 있는 실정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두부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 음식 백가지 2, 초판 1998, 10쇄 2011, 현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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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개꾸엉
내 일, 내 돈2014. 3. 27. 18:13

궁금할 땐 고민될 땐 철학이 답이다

돈고민 사람고민 일고민 이런거 하다보면 스트레스 받는데

철학책이 좀 어려워서 그렇지 철학적인 문학이라도 접하다 보면 위안을 얻을 때가 참 많음. 누구를 만나서 이야기하고 아~그렇구나~하는 것보다 더..


정말 눈물날듯이 해결 안되던 문제들을 해결하러 온 열흘도 이제 벌써 5일.

내가 다 할 수 있을까 겁나고 전날 잠들기 전엔 다음날 이걸 다 할 수 있을까 겁내면서 자고 그랬는데

그래도 몸이 건강하니 다 완수는 하게 된다

하루에 서너시간씩 자다 보니 익숙해져서 낮에 잠깐 눈부치려고 누워도 잠도 안온다

아직도 엄청 긴장하고 있나보다

어서 빨리 서울에서의 나흘이 끝나서 북경으로 가고싶다

운동하고 책읽고 공부하고 사람 만나던 날들로..


세상에 쉬운게 어딨겠냐만

세상에 나같은 생각 하는 사람이 별로 없다는 사실이 젤 외롭다

직원이 됐든 사장이 됐든 남을 위해 일하든 자기 일을 하든...

어느 방면에서 힘든 게 낫냐의 차이일 뿐 기본적인 질문은 풀리지 않는다

정확히는 답이 자기 안에 있기 때문에 그걸 스스로 찾아야 한다는 게 힘들다


그래서그런지 친구 만나는 것보다 철학책 읽는게 더 나은 것 같다..

체력도 세이브하고 고민도 어느정도 해결되고..

내 안의 답에 좀 더 가까워지는 느낌이 든다

이 사람들은 또 얼마나 고독하고 외로웠을까


I am really proud of you.. tu me manque telle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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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개꾸엉
내 일, 내 돈2014. 1. 9. 23:54

비즈니스란 무엇인가..

오너의 책임감은 어디까지가 건강한가..

리스크테이킹은 어디까지가 적당한가..

바보같이 하면 좋을까..

똑똑한 애들이 사람을 홀대해서 원한 많이 사는거 봤는데...

난 어떻게 해야하는가..

전략이 먼저인가 사람이 먼저인가.

시스템이 중요한가 인재가 중요한가..


내눈으로 확인하기 전까진 아무것도 사실이 아니다..

Posted by 물개꾸엉
내 일, 내 돈2013. 9. 23. 18:07

내가 게스트가 되어 호스트에게 문의 : 궁금한 점을 명확하게, 방에 대한 약간의 칭찬도 가미, 나의 일정과 필요한 것을 솔직하게 사전에 공유


호스트에게 답변을 얻음 : 결제를 한 건은 단 하나. 미국과 한국의 숙박업 서비스에 대한 인식 차이 때문인지, 결제 전과 후의 태도가 달라졌다고 느껴져 기분이 살짝 나쁨. 좋은 리뷰들이 엄청 많이 달려 있는 방인데, 그래도 나에게 아직 이 방에 대해 피드백을 줄 수 있는 '리뷰'의 권한이 남아 있으니 일단은 경험하고 지켜 보기로 함.


내가 게스트가 되어 호텔과 에어비엔비 중 선택해 보려고 하니 에어비엔비에서 결정적으로 호텔과 비교해서 가장 허들이 되는 요소가 뭔지 알 수 있었음.


치안이 완벽한 한국에 살다 보니, 여행객에게 안전과 치안이 중요한 요소가 된다는 사실을 너무나 자연스럽게 간과했음. 집 바로 앞에 경찰서가 있고, 빌딩 자체의 안전함도 많이 드러내야할 듯.



Posted by 물개꾸엉
내 일, 내 돈2013. 7. 10.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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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개꾸엉
내 일, 내 돈2013. 6. 11. 15:24


주말이 지난 후.
이젠 진짜 방향을 잃어버렸구나 하는 느낌이 든다.

그동안은 힘들면 바로 눈물이 나고 일상생활을 할 수 없었는데
이제는 이런 것들도 마음 구석으로 치워두는 걸 잘 하게 돼 가는 것 같아서
점점 나도 내 감정에 솔직하지 않아서 내 감정이 뭔지 알아내는 데 노력을 쏟아야 하는.
그런 상태가 자주 나타나고 있다.
그래서 내 마음을 추스리기에 앞서, 내 마음이 어떤 상태인지를 정확하게 봐야 하는 데 시간이 더 걸린다.

그 때 그 때 자극적인 일들로 순간순간 위안을 얻지만
완전히 내가 의지할 수 있고, 믿을 수 있는 사람이 항상 내 옆에 있을 거라는 느낌을 다신 못받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정말로 많이 두렵다. 이젠 정말 나 하나만 믿고 계속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걸까.

결국 내가 그동안 사람들에게 그만한 보금자리가 되지 못하고, 그만큼 믿을 만한 사람이 되지 못한 것에 대한
혹독한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생각하고, 
이제는 내가 모르게 다른 이들이 막아 왔던 구멍을
나 스스로 막고, 다른 사람의 구멍까지 막아주는 사람이 되는 수 밖에.

어찌 이렇게 시험에 든 것 같은 순간이 자주 찾아 오는 걸까.

지난 겨울의 고민과 힘든 시간들을 이겨낸 후, 그 시간들이 엄청난 자신감으로 되돌아왔던 것을 상기하자
이번의 힘든 순간이 또, 옆 사람에게 진짜 마음을 줄 수 있고, 그 사람의 마음과 믿음에 진짜 보답할 수 있게 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면서.




Posted by 물개꾸엉
내 일, 내 돈2013. 4. 28. 15:33

젊을 땐 그저 회사의 미래가 내 미래 같고, 내가 열심히 해서 회사가 잘되면 나도 잘 될 것 같아서 회사에 올인하기 쉽다. 회사는 그런 오너십 있는 젊은이를 좋아한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한 50년 일한다고 봤을 때 회사의 생애 주기와 내 라이프 싸이클은 따로 갈 수밖에 없다.

따라서 나는 내 라이프 싸이클을 언제나 0순위로 두고, 나와 같이 평생 갈 수 있는 것들-가족,그리고 나를 끝까지 지켜줄...money-에 초점을 맞출 수 밖에 없고, 회사나 일이나 직업은 그 다음이어야 한다.


RUFXXX에서 오랜만에 Deadman Walking을 봤다. 여섯 번째 보는 공연인데 초입부터 눈물이 났다. 입사한 이래 넉 달 동안 나는 내 삶에서 중요한 느낌과 감정, 삶에 대한 감동같은 것에 대해 까아맣게 잊고 살았다는 걸 달았다. 바보같다. 월급이 뭐라고, 회사의 성장이 뭐라고, 나의 business skill 성장이 뭐라고. 일을 못해서 울었고, 일 때문에 억울해서 울었다. 정작 내가 누구고 뭘 좋아하고 뭘 원하는지 귀 기울여 주지 않고 있었다.


공부할 땐 그렇게 자주 생각했던 삶-죽음, 행복과 불행, 아름다움과 추함, 재미와 지루함 등 삶에서 중요한 요소들을 일하면서는 전혀 생각하지 못하고 살았다. 일이 바쁘다고 외면하기엔 정말 중요한 문제들이고 언제나 옆에 있는 것들인데 말이다. 이메일에 파묻히고 복잡한게 생각하기 싫어질수록 절대로 라이프 싸이클과 회사의 성장을 위한 내 비즈니스 싸이클의 균형이 깨지지 않게 하기 위해 주말마다 공연을 보고, 음악을 듣고, 책을 읽고, 생각하는 것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


바보가 되지 말자. 


Posted by 물개꾸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