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로운 글2012. 6. 18. 12:42

 

책읽기에 처음 꽂힌 건 2010년이다.

그전까지는 전공책 빼곤 거의 안읽었다.

책읽기의 필요성을 못 느꼈다.

그래도 웹상으로든 기사로든 text는 꾸준히 읽었다. 하루 5천 자 이상씩은 꾸준히 읽었을 것이다.

 

2010년 <삼성을 생각한다>를 처음 읽은 이후 책읽기에 재미를 붙였다.

그런데 전공이 전공인지라 거의 예술-미학-철학 쪽만 읽었고,

나의 제2의 관심사였던 정치학쪽만 읽었다.

교보문고에 가면 정치-철학-사회 분야인 'D'코너로 직행, 다른 곳을 돌지 않고 거기 앉아서 거기 있는 책만 보고 왔다.

 

이후 조금씩 읽는 책의 외연을 넓혔다.

경영은 피터 드러커, 소설은 이태준, 영화는 진중권, 역사는 유시민을 시작으로

작년부터는 경제, 금융, 세계사, 자서전, 과학, 법의학, 에너지 등 재미있어 보이는 건 '우걱우걱' 읽었다.

사실 무슨 분야든 책읽기가 그리 어렵지 않았던 게

학교 다니면서 읽었던 책이나 텍스트보다는 무조건 쉬웠다.

특히 미학책이나 예술학책을 읽으면서 한글인데도 해석이 안돼서 얼마나 애를 먹었던지.

1학년 개론 시간 때부터 융이나 에드워드 사이먼의 책을 읽고 발제를 했다.

미술사, 사상사적 지식이 전무한 상태였는데. 정말 미치는 줄 알았다.

학교를 다니면서 말 그대로 '해독'하면서 길러진 독해 능력이

취미 독서에서 발휘가 되었다.

 

아직까지 흥미가 안 가는 분야는 국사. 유독 정이 안간다. 중국사는 재밌는데 일본사는 재미없고 국사는 더 흥미가 안간다.

나는 언제쯤 삼국유사와 삼국사기를 순수한 호기심에 읽을 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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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개꾸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