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로운 글2012. 7. 22. 01:55

D-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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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한 달 생활비의 5%.

하지만 내가 자유롭게 쓸 수 있는 돈의 25%에 해당하는 거금을 주고 신청한 HSK

게다가 이 시험을 준비하기 위해 들인 책값 등등을 하면

한달 동안 내가 자유롭게 쓸 수 있는 돈의 약 40%를 투자한 시험.

어찌보면 나에겐 정말 큰 시험인 거다!

 

이 시험은 취업에 도움이 되는 것도 아니고 정말 아무것도 아니지만

그저 중국어 실력을 어딘가에 증명할 때 쓰려고 치는 것이다.

 

여행 가기 전에 사흘 정도 공부했고, 다녀오고나서도 블로그 글 정리하고

시차적응하느라 힘들었으므로 실제로 공부한 날은 엿새 정도 된다.

 

일단 기초가 부족하니까 단어만 계속 외웠는데,

막판에 시험 유형을 익히는 모의고사를 치면서 단어 외우지 말걸!

후회했다.

 

지난 6일간 공부한 것보다 오늘 저녁에 몇 시간 공부한 게 훨씬 결정적인 것 같다.

단어는 단어만 외우면 안외워지는데, 문장을 통째로 외우면 훨씬 잘 외워진다.

왜, 대학교 때 중국어 한참 배우고 있을 때처럼 속도가 안붙나 했더니, 문장을 보지 않아서였다.

 

그리고 지난 사흘간 네이버 중국어사전에서 발음을 하나하나 녹음해서

자전거를 타거나 버스를 타고 다니면서 반복해서 들었는데

 

오늘 저녁에 혼자 큰 소리로 따로 읽으면서 문장을 쓸 때의 효과에 비하면 정말 아무것도 아니었다.

 

발음이 중요하지 않은 언어가 어딨겠냐만

중국어는 발음과 함께 병음도 기억해야 하기 때문에 특히나 큰 소리로 따라 읽으며 외우는 것이 좋은 것 같다.

큰소리로 따라 읽으면 말하기와 듣기가 동시에 된다

내가 크게 말하니까, 내가 하는 말을 내가 다시 듣는 거다.

 

그래서 과외하는 아이들에게도 언제나 "큰 소리로" 따라 읽으라고 한다

자신있게!! 큰 소리로!!

 

 

단순하고 무식한 방법인데 외국어엔 이만한 방법이 없다

 

졸리니까 글이 산으로 가려고 한다

자야지 얼렁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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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개꾸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