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로운 글2012. 7. 22. 17:33

 

난 내가 공부를 더 하고싶어 한다는 것을 아주 오래전부터 확실히 알았는데도

계속 그걸 뭔가 다른 의무들로 가리고 있었다

무슨 직업을 가지든

하고 싶은 공부를 하는 것만큼 열정적으로 할 수 있는 건 없을 것 같다

 

어디 가서 공부하는 거 좋아하고 사람들 생각 물어보는 거 좋아한다고 그러면

날 참 따분하게 본다

태어나서 따분한 공부밖에 안해봤나..

 

공부!

책상에서 책보고 독후감쓰고 리포트 쓰고 외운거 시험지에 옮겨쓰고 그런 걸 말하는 게 아니다

뭔가를 굉장히 다양한 방법으로 배워가는 것이다

책은 기본이요

사람들과의 대화, 여행, 탐험, 생각, 글쓰기

무언가를 체계화하기, 체계화한 것을 사람들과 나누기

느끼기, 놀기, 울기, 감동받기

 

이런 것들을 통해서

내가 세상에서 알고 싶었던 부분들을 배워가는 것이다

 

그런데 그 방법에 있어서

책만큼 좋은 게(가격대비 효용?!) 없기 때문에

책을 좋아하는 것이다

 

 

 

한두번 흐트러지면서 재밌게 노는 건 정말 한두번이어야 재밌지

결국 사람은 단순한 자극과 재미에 반복 노출되어 익숙해지면

그런 재미조차도 질리고 재미없게 된다

같은 종류의 재미를 강도만 다르게 해서 느끼려고 할 뿐인데

한계가 있는 거다...!

 

좀더 복잡한 재미, 성취하기 어려운 재미, 다각도의 재미!

노력이 없으면 느낄 수 없는, 이제껏 느껴보지 못한 성취감을 동반하는 재미

이런 것들을 추구하며 살면

계속 즐겁게 지낼 수 있을 것 같다.

 

집안을 알면 집안 속의 나를 알고, 동네를 알면 동네 속의 나를 알게 되지만

세상을 알고 우주를 알면 세상 속의 나, 우주 속의 나를 알게 된다

이런 것들에 대해 생각해보고, 내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끊임없이 올바른 방향을 고민해 보는 건

정말! 의미도 있고 재미있는 일이다

 

 

나 자신을 알기 위해,

내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계속 remind 혹은 renewal하기 위해

 

거꾸로 세상을 알아 나가는 것은(책과 사람과 여행과 경험과 그것들을 통해 느끼는 감정들을 통해서)

정말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BIG 재미인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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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개꾸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