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0일이었나
식당 열고 한달째, 최고 바쁠 때 무슨 깡이었는지 HSK를 신청해놓고 시험도 보러 갔다
식당일이 너무 힘들어서 책상에 앉아 이메일 쓸 틈조차 없어지만 잠을 쪼개어 단어라도 외웠다
내가 한 거라곤 네이버 사전에서 HSK5급 단어 외운 것 뿐.. 그마저도 하루에 근 200개씩 5일을 외웠어야 하는건데 당연히 다 못함
결국 그 중 300개 정도만 외운 채로 시험장에 갔는데 유형도 모르고 ㅋㅋㅋ 에라이.. 마음을 놨다
내가 참 얼마나 제한된 단어의 pool 속에서 문장을 만들고 커뮤니케이션을 해 왔는지 절실히 깨달았다
그날 가게 문 열쇠를 알바한테 안주고 왔는데 손님은 와 있고.. 그래서 나 시험장에 델다준 오빠가 막 삼성동에서 합정동까지 열쇠 가져가고 난리도 아녔다
그 오빠 아녔음 난 그냥 시험 포기하고 식당 문 열러 갔겠지..ㅡㅡ
무튼 무탈히 시험은 봤으나 결과는 광탈
200점 넘어야 합격인데 130점인가 나왔다..
그래도 신기하게 130점 치는 맞혔다는거네 ㅋㅋㅋㅋ
무튼 지금, '의식적인 집중'이란 개념을 삶에 적용해보려 하던 중
어차피 올해에 새로운 프로젝트에 착수하지 못한다면
그래 내가 젤 못하는 걸 해보자..
하나만 파는거 -.-
그래서 일단, hsk5급을 88,000원을 주고 재결제하는 것에서 시작했다
일단 결제하면 빼도박도 못하니까 공부하겠지
뉴욕에서 온 친구 guli가 돌아가면, 그 때부터 도서관에 짱박혀서 공부만 해야지 한달동안!
그리고 200점 넘는 걸 목표로..ㅎ
아자아자! 이번엔 합격 성적표를 꼭 블로그에 올리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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