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은 간다는 것만으로도 챙길 게 엄청나게 많은 일이다.
하물며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 남미를 간다는데, 패키지 투어도 아닌 배낭여행을 간다는데, 그것도 혼자도 아니고 내년에 일흔이 되는 엄마랑 가는데, 얼마나 챙길게 많을까.
그런데, 지금 내가 책임지고 있는 것들이 많아서, 이것들을 모두 한 달 간 인계하고 가느라 여행 준비는 거의 못했다.
새벽 2시 반.
10시간 뒤면 출국인데,
해결되지 못한 문제들을 풀긴커녕, 새벽이 깊어지자 예상치도 못한 문제들이 더 터져서 이제는 거의 해결 불가능인 상태다. 내일 아침에 공항에 가서 다 해결할 수 있을까.
집 인터넷 문제, 항공권 이중 결제 문제인데 어디서 결제됐는지 알 수가 없고, 행간읽기 홈페이지는 작동하지가 않는데 나는 원인을 알 수가 없다.
그런데 비행기는 뜰거고, 나는 가야 한다.
어깨가 무겁다.
안그래도 부담스러운 여행인데, 문제들이 터져서 더 부담스럽다.
행운이 나를 좀 도와줬으면 좋겠다.
이 문제를 해결하고 떠날 시간이, 나에게 딱 하루만 더 있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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