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볼 기사2014. 7. 17. 12:06

프랑스 파리에서 중국인들이 한 지역에 집단으로 수백 곳의 옷가게를 내자 문화적 자존심에 상처를 받은 파리 시민이 반발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5일 보도했다. 통신은 “시장경제의 자유와 프랑스적 가치가 충돌하는 모습은 세계화에 대한 거부감이 심한 프랑스의 단면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파리의 스덴 포팽쿠르 지역에 있는 상점가는 800개의 점포 가운데 무려 550개가 중국인 소유의 의류 도매상이다. 가게 이름은 옷을 파는 것과 전혀 관계가 없이 뜻만 좋은 단어를 붙여놓았고 옷은 무조건 상자째 판다. 가게 앞에는 ‘(낱개로는 안 파니까) 떼쓰지 마시오’라는 경고문까지 붙어 있다. 이 때문에 러시아와 중남미 등에서 온 도매상들이 이곳을 찾고, 주변에 사는 사람은 발걸음조차 하지 않는다고 통신은 전했다. 
문화적 자존심이 센 파리 시민들이 이를 두고 보지 못했다. 스덴 포팽쿠르가 속한 파리 11구역 당국 관계자는 “몰려 있는 상점들이 모두 같은 물건만 팔고 있다”며 “천편일률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세계일보, 2007년 기사

http://www.segye.com/content/html/2007/06/06/20070606000378.html

Posted by 물개꾸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