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볼 기사2012. 9. 15. 21:14

 


정치에 대한 유토피아적 관념은 현실에서 정치를 제거해버리는 현상을 주목한다.
플라톤의 '철인정치론'으로 상징되는 유토피아적 정치관은, 현실정치의 모든 문제를 '언젠가'출현할 메시아에게 안겨버린다.


이런 정치관에서 평범한 사람들이 할 일이란 기다림이다. 하지만 기다리던 '메시아'가 결코 오지 않음을 깨닫게 될 때, 정치에 대한 기대는 안개 속으로 사라져버리고 현실의 삶을 개선할 방안은 실종된다.
이렇게 정치를 해석하는 사회에서, 평범한 유권자들이 정치를 통해 뭔가 나아지기를 기대하기란 점점 어려워진다. 정치를 통한 해결에 기대를 갖지 않는 유권자가 늘어날수록 투표에 참여하는 유권자는 줄어든다.

 

...민주주의란, 다소 지저분하고 소란스러우며 비용이 드는 일임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그 속에서 얻는 작은 성과가 결코 무의미하지 않음을 인정해 주는 사회적 토대가 필요하다.

 


 - 내일신문,서복경 서강대 연구교수

 

 


 

Posted by 물개꾸엉